신간도서 -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외

카테고리 없음|2016. 11. 30. 13:18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메건 다움 외 지음. 김수민 옮김.

'바꾸어라 정치' 

마누엘라 카르메나 지음. 유아가다·유영석 옮김

'엄마와 나 그리고 아빠' 

나카가와 미도리·무라마쓰 에리코 지음. 박규리 옮김.


 


인류에게 출산과 육아는 당위적 과제였다. 현대에도 어린아이를 둔 부부가 행복한 가족의 전형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선택의 문제다. 또 아이를 원해도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저자 16명은 모두 아이가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이를 포기했다는 사실 때문에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이나 이기주의자로 비치는 것을 거부한다. 배우자의 반대나 어린 시절에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던 기억이 아이 없는 삶의 이유일 수도 있다.


16편의 글을 엮은 메건 다움은 "부모는 성숙하지만 부모가 아닌 사람은 철이 없다는 식의 묘사는 상투적이다"라며 "부모가 되지 않는 길은 매우 많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영화 '케빈에 대하여'의 원작 소설을 쓴 라이오넬 슈라이버는 남편이 있지만 자발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았다. 그는 "나만의 사악한 목적을 위해 엄마가 되기를 거부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유럽과 북미의 백인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미래에 대한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 1989년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라는 글을 발표했던 의사 진 세이퍼는 엄마가 되지 않는 삶은 주위의 관심이나 비난으로 인해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도 모든 선택에는 득과 실이 있고, 완벽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암사. 328쪽. 1만5천원.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전문]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1/30/0200000000AKR201611300819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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