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마곡 대우조선해양 부지 매입



대우조선해양,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 계백지화

470억원에 D11블록 매입.... 중앙연구소 건립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 (56,000원▲ 800 1.45%)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반산업산지 내 대우조선해양 부지를 사들인다. 


대우조선해양이 애초 R&D 엔지니어링 센터를 짓기로 한 D7, 

D9, D11블록. 이중 D11블록을 오스템임플란트가 품는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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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대우조선해양은 이 부지에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센터를 짓기로 했지만,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설립 계획을 백지화하고 부지 매각에 나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마곡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심의가 통과돼 협의 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부지 소유자가 대우조선해양이고 서울시가 대리로 처분해주고 있는 만큼 협의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대우조선해양과 매매계약을 하게 된다”면서 “매매계약 체결 후 6개월 내로 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쯤에는 부지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부지는 D7블록(1만6209㎡)과 D9블록(3만512㎡), D11블록(1만4511㎡) 등 3개 블록, 12개 필지로 돼 있다. 마곡지구 전체 부지의 8%를 차지하는 총 6만1232㎡로, 단일 기업 용지로는 LG그룹(17만6707㎡)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 중 오스템임플란트가 매입할 부지는 D11블록으로 매입가는 470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곳에 중앙연구소를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나머지 부지도 필지별로 매각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4월 첫 매각 공고 때만 해도 통매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부지 매각이 지지부진하면서 블록별 매각을 열어뒀고, 이번에 1개 블록이 매각됐다. 매각이 오랜 기간 지연된 만큼 속도를 내기 위해 앞으로는 필지별로도 사업계획서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필지별로 부지 매각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고가 나갔으며 2개 업체가 필지를 사들인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들 업체가 다음달 중 사업계획서를 내면 마곡 정책심의위원회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마곡지구에 R&D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목표로 산단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2008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경영난에 빠지면서 R&D 센터 설립 계획을 백지화했고, 서울시에 부지 처분 신청서를 냈다.

이진혁 기자 김수현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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