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사업 추진 지연


경남도 글로벌테파마크 사업 실패 영향

골프장만 내년 상반기 완공예정

사업기간 2018년 만료 불구 

'주요시설' 착공조차 못해

민간업체 운영기간 짧아져 투자유치 '발목'

사업기간 연장 허용 주목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유일한 여가·휴양지구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사업기간 완료가 2년 앞으로 닥쳤다.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전경 [창원시청 제공=연합뉴스]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완성도.[창원시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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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남도가 같은 장소에 추진한 글로벌테파마크 사업 실패 영향으로 전반적인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골프장만 내년 상반기 완공예정이고 나머지 주요시설은 아직 착공조차 못했다.


민간사업자 측은 사업기간 연장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은 창원시(36%)와 경남도개발공사(64%)가 지분을 가진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수도동 일대 225만㎡에 민자를 유치해 관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9년 12월 창원시·경남개발공사는 ㈜진해오션리조트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창원시·경남개발공사가 30년간 임대료를 받고 땅을 빌려주고 진해오션리조트는 골프장, 호텔·리조트, 스포츠파크, 외국인학교·병원 등을 지어 운영수익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형태로 협약을 했다.


골프장, 호텔·리조트는 2017년까지, 스포츠파크, 외국인학교, 외국인병원은 2018년 준공이 목표다.

3천억원이 넘는 사업비는 진해오션리조트가 금융권을 통해 조달하거나 민간투자를 받는 형태로 마련해야 한다.


진해오션리조트는 2009년 12월 협약 이후 행정절차를 마치고 2013년 10월 복합관광레저단지 기공식을 했다.

그러나 '복병'이 나타나 초반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경남도가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전체부지를 포함하는 진해권에 글로벌테마파크 사업 추진안을 그 무렵 들고 나오면서 진해오션리조트 측은 상당기간 공사를 못하거나 부지 성토작업에만 주력하는 등 허송세월 해야 했다.


진해오션리조트 측은 글로벌테마파크 사업때문에 사업비가 더 늘고 공사기간도 2~3년 더 늘어나는 등 원래 사업추진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경남도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했다. 그러나 각종 인허가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남도 눈치를 봐야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지난 5월 경남도가 투자자 유치 실패를 이유로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포기하고 나서야 웅동복합관광단지 사업은 뒤늦게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해당 시설 소유권을 포함한 각종 권리는 협약일 이후 임대기간 30년이 끝나는 2039년 이후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로 이전된다.


올해 기준으로 운영기간이 22년 남았다.

공사기간 2~3년을 고려하면 시설을 다 지어 실제 운영이 가능한 기간은 20년에도 미치지 못한다.


투자자들은 투자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남기기에 운영기간이 빠듯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이런 점 때문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유일한 여가·휴양공간이면서 부산·창원권 450만명이 넘는 배후수요를 가졌음에도 투자자들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테마파크 사업 등으로 초반 공사기간을 허송세월한 점이 투자유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진해오션리조트 관계자는 "호텔·리조트 건립이 지체되는 등 전체적으로 사업이 늦어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사업기간 연장은 협약상 2039년에 끝나는 각종 시설의 소유권 이전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향후 창원시, 경남개발공사와 갈등이나 시민단체의 협약준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사업기간이 연장된다면 결국 공공자산 소유권 이전도 늦어지는데도 이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은 없이 어물쩍 넘어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225만㎡)가 들어선 지역은 원래 바다였다.

신항 건설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매립해 새 땅을 만들었다.


골프장, 호텔·리조트, 스포츠 파크 외에 오토캠핑장, 호수공원 등도 사업계획에 들어있다.

신항 조성으로 어장을 잃게 된 소멸 어업인에 대한 생계대책 창원에서 수산물을 파는 피시마켓도 들어선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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