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 대치동 '은마 아파트', 50층 건립 불투명으로 '폭락 위기'


전용 84㎡ 전월 고점 대비 1억원 하락

매수문의 끊겨

국제공모 설계안 제시 불구 

서울시, 35층 제한 규정 확고해

11·3대책 여파도 한몫


  "압구정과 잠실에서 서울시의 확고한 초고층 재건축 불허 방침을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11·3대책으로 강남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50층 재건축도 위기에 놓이면서 매수자만 붙여주면 털고 나가시겠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네요."(대치동 은마 아파트 인근 A공인)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50층 재건축 설계공모 당선작 희림종합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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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선도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11·3대책 여파에다 초고층 재건축 계획도 불투명해지며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달여만에 고점 대비 1억원 떨어진 급매물들이 시장에 등장했지만 계속되는 부동산 악재로 인해 매수가 완전히 실종되며 거래는 전무한 상태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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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은마 아파트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최근 12억9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지난달 최고 거래가(13억8500만원)와 최고 호가(14억원) 대비 최대 1억여원 떨어진 것이다.


이 단지는 강남발 재건축 열기에 힘입어 연초부터 가격이 급등했다. 이어 초고층 재건축 개발계획 발표 등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값은 연거푸 뛰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국제설계 현상공모를 통해 최고 50층 높이의 재건축 설계안을 확정 발표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설계안은 39~109㎡ 주택형(전용면적 기준) 5940가구를 짓는다. 광장 주변으로 50층짜리 랜드마크 6개 동이 올라간다. 추진위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뒤 2018년까지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거듭된 호재 속에 연초 10억8000만원에 거래되던 전용 84㎡ 주택형은 10월 초 13억8500만원까지 올라 거래됐다. 9억6000만~9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76㎡ 주택형도 12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10월 중순부터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나선다는 소식이 돌면서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어 앞서 초고층 재건축을 진행하던 인근 단지들이 연이어 퇴짜를 맞으면서 낙폭은 더욱 커졌다. 은마 아파트 50층 재건축 사업도 좌초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강남구 압구정지구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묶은 데 이어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의 50층 건립계획에 대해서도 재검토 의견을 냈다. 시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은 주거지역 공동주택의 경우 도시경관 보호를 위해 35층 이하만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은마 아파트 추진위는 50층 설계안이 국제현상공모를 거친 혁신적인 디자인인 만큼 예외적으로 시와 협의해 50층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층수 제한에 대해 거듭 확고한 입장을 고수한 만큼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국제현상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안이라고 해서 예외를 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주거지역 35층 층수제한은 서울시 법정계획에 명문화된 만큼 은마아파트 재건축도 원칙과 기본계획에 입각해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향후 사업 진행이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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