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해운대 엘시티 '평당 공사비' 수준은
737만원
"호텔과 대등해"
초고층에 값비싼 마감재 들어가
일반 아파트, 300~400만 원 대
해운대 엘시티의 시공사 포스코건설이 3.3㎡당(1평) 공사비로 700만원 중반 대를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 엘시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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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300~400만 원대인 아파트 공사비의 2배 이상 되는 가격이다. 호텔 수준의 평당 공사비라는 것이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건설 중인 엘시티의 3.3㎡당 공사비는 737만원으로 집계됐다. 엘시티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에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 85층 주거 타워 2개를 짓는 프로젝트다.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1조 4730억 원 규모의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엘시티의 평당 공사비는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가 300~400만 원, 호텔이 700~800만원대다.
엘시티는 랜드마크 타워에 호텔과 상업시설, 워터파크가 입주하고 나머지 주거 타워에 아파트와 레지던스가 들어간다. 단순 계산으로도 아파트와 레지던스 비중이 훨씬 높다. 공사비가 700만원보다는 낮게 책정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엘시티 평당 공사비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초고층에 고급 아파트라는 특성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각 101층과 85층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은 골재 공사비용이 추가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고급주택에 들어가는 값비싼 마감재와 인테리어 때문에 공사비가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평당 공사비가 300~400만원으로 책정되는 것은 20층 이하일 때"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평당 공사비는 시공사에 따라 10~20% 차이가 나기도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주 경쟁이 치열해져 시공사가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비중을 낮추고 분양수익금만으로 공사를 하겠다면 평당 공사비는 10%가량 상승한다"며 "초고층에 고급 아파트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엘시티 평당 공사비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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