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제도의 개선..선진화 전략..."글로벌수준으로 재편돼야해"

 

20여 전문가 한자리 모여 심도있는 토론
“CM&감리, 제도적 차등화 정립 절대적”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건설사업관리(CM) 제도가 그나마 글로벌 지향,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잔잔하게 울리고 있다.

 

 

본보는 지난 17일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건설사업관리 제도개선 2차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최재현 교수가 발표한 ‘건설사업관리 개선을 통한 통합 엔지니어링 역량강화 연구’에 따르면 기존 책임감리와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개념 및 업무범위를 재정립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토일보 김광년 편집국장의 진행으로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TF팀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립대 현창택 교수는 “도입 20년이 지나고 있는 한국CM을 건설엔지니어링 진흥의 관리기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혼신을 다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20명의 업계 전문가를 지정 초대한 간담회서 한국CM기술원 황효수 회장은 “5단계 7기능의 제도 본래의 시스템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명균 동형글로벌 회장은 “CM절차서가 너무 틀에 박혀 있다. CM은 선제적인 업무가 주기능이다” 라고 주장했다.

 

박용호 한국건설사업관리사회장은 “감리=곧 CM이라는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면 건설엔지니어링 진흥은 요원하며 민간실적 인정도 시급하다”고 지적했으며, 신현국 한국CMC 대표는 “2년 반 전 건진법으로 개정되면서 한국CM은 퇴보했다. CM기술자가 경력사항에 등록항목이 없어 모두들 자리를 떠나고 있다. 하루빨리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며 현실을 개탄했다.

 

한명식 태조엔지니어링 대표는 “2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국내용과 해외용 구분하지 말고 글로벌에 맞추면 된다. 민간실적 무시하면 안 된다”는 등 현업에 있는 업계 전문가들의 생동감 있는 견해가 제시됐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김희수 기술정책과장은 “오늘 회의는 정말 인상 깊었고 실질적인 개선안이 제기된 듯 하다”며 충분한 반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회의 내용을 보완해 내달 8일 오후 2시 서울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건설사업관리 제도 개선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 국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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