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현장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얼마나 되나
[건설근로자공제회, 작년 139만 근로자 분석]
전체 건설 근로자 중 8% 차지...증가세 커져
건설근로자 2명중 1명이상, 50대...52.2%
보통인부 30.4% 최다, 형틀목공>철근공>배관공
외국인 39.2만명, 전체의 8.0%, 작년 30대이하 37.8%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점점 고령화추세인 가운데 갈수록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 외국인근로자 출처 팝업
edited by kcontents
16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015년 한해동안 피공제자인 건설근로자 139만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근로자가 5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40대 26.1%, 60대 15.9%, 30대 12.2%, 20대 9.4%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및 60대 근로자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0.4%포인트, 1.4%포인트 증가했으며, 30대·40대 비율은 모두 소폭 감소했다.
50대 이하는 모두 47.3%로 전년과 비교할 때 50대 이상 근로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현장 인력의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보통인부가 가장 많은 30.4%를 차지했고, 형틀목공 8.1%, 철근공 5.7%, 배관공 5.4%로 나타났다.
보통인부는 전년 대비 0.1%p 감소한 반면 형틀목공은 0.4%p 철근공은 0.2%p 각각 상승했다.
이는 보통인부는 건설업 유입이 쉬워 다른 직종에 비해 30% 이상의 가장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기능직종이 소폭 증가한 점에 비춰볼때 건설현장에서 숙련기능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츌처 이투데이
edited by kcontents
반면 보통인부는 특별한 기능이 없어도 다른 직종에 비해 비교적 쉽게 건설업에 진입할 수 있어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2011년 33.4%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0.4%로 매년 감소추세다.
매년 신규로 퇴직공제에 가입하는 건설근로자는 20대가 2011년 14.5%에서 2015년 21.2%까지 가장 큰 폭(6.7%p)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한 해 동안 150일 이상 근무하는 20대 근로자의 비율도 전년 대비 2.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건설업의 고령화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퇴직공제 가입 현장에서 일하는 20대 건설근로자는 약 9%로 낮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취업 대기 등의 상태에서 까다로운 기술이나 기능없이 건설업 유입이 쉬운 보통인부로서 일시적으로 건설업에 취업한 20대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40∼50대 근로자 비율은 다른 연령대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건설업에서 정착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외국인별로 비교하면, 외국인 근로자는 39만2000명으로 전체 피공제자의 8.0%를 차지하고, 2011년 5.8%에서 2013년 6.7%, 2015년 8.0%로 매년 증가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퇴직공제에 신규 가입하는 건설근로자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9.1%, 2012년 9.9%, 2013년 11.6%, 2014년 15.4%, 2015년 17.0%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의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30대 이하 근로자 비중이 2013년 32.0%에서 2014년 33.9%, 2015년 37.8%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앞으로 건설현장에서 외국인에 의한 내국인력 대체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또 지난해 말까지 퇴직공제에 가입된 건설현장에서 한번이라도 일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연령별 분포는 50대 31.8%, 40대 27.1%, 30대 16.5%, 60대 16.5%, 20대 6.5% 순으로 높았다.
2015년에 신규 가입한 외국인 건설근로자 5만5679명의 연령대별 비율은 40대 25.8%, 50대 25.7%, 30대 22.3%, 20대 15.5%, 60대 10.3%, 70대이상 0.3%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외국인 신규가입자 중 20·30대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20대의 경우 2011년도 4.7%(1342명)에서 2015년도 15.5%(8611명)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pjh@newsis.com
케이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