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사랑과 추억의 장소 "덕수궁 돌담길", 60년간 단절 구간 개방


내년 8월 개방

1959년 영국대사관 점유 이후 단절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후문까지 총 170 구간


연인이 헤어진다는 속설도

인근에 가정법원때문?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안겨주며 끊임없이 사랑을 받아온 ‘덕수궁 돌담길’. 여전히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소이지만, 모든 구간을 마음껏 걸어다닐 수는 없었다.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 

출처 wikitree.co.kr


 

내년 8월 개방되는 덕수궁 돌담길 100m구간. 위 지도에서 빨간 점선 부분이 개방되는 구간이다.

서울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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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연인과 걸으면 헤어진다' 왜?"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8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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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보안시설과 대사관 등의 영향으로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구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통행이 금지돼 있던 덕수궁 돌담길 일부 구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1959년 영국대사관 점유 이후부터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일부 구간을 60년 만에 시민에게 재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시가 2014년부터 추진해온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조치로 현재 돌담길은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후문까지 총 170 구간에 걸쳐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중 시 소유의 100m(대사관 후문~직원숙소) 구간의 통행 제한이 폐지된다.

주한영국대사관이 위치해 끊겨 있던 덕수궁 돌담길 일부 구간이 내년 8월부터 다시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대사관과 양해각서를 맺은 이후 몇 달간 검토와 협의를 거쳐 대사관 후문∼직원숙소 100 구간 개방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개방 전(왼쪽)과 개방 후 모습. 연합뉴스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5월 영국대사관과 ‘통행금지 구간 개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은 이후 지속적으로 대사관 측과 검토와 협의를 거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사관 측은 이 지역이 한국 국민에게 중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개방을 두고는 보안 문제를 우려해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와 영국대사관의 협의를 거쳐 보안상 문제가 적은 서울시 소유 100m 구간만 개방하게 됐다.

협의 완료에 따라 시는 이 구간의 보행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개방 예정 구간에 대한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8월 개방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영국대사관도 경계담장 재설치와 후문 이설 등 반환을 위한 설계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개방되는 돌담길 구간을 문화재청에서 복원을 추진 중인 ‘고종의 길’과 연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협의해 과거 회극문이 있던 덕수궁 담장에 출입문을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대한문을 통해 덕수궁에 들어온 시민들이 궁을 둘러보고 돌담길을 이용해 ‘고종의 길’이나 덕수초등학교 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확보돼 시민들이 돌담길을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개방에서 제외된 대사관 소유 70 구간에 대해서도 개방 방안을 계속해서 찾아 나가 궁극적으로 돌담길 전 구간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시와 영국대사관은 상호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는 가운데 덕수궁 돌담길 회복을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6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덕수궁 돌담길이 시민들의 바람대로 역사성을 회복하고 걷기 좋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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