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바람으로 토양 중금속 제거' 환경 신기술 인증


정화작업에 물, 화학약품 미사용

공정 구성 간단 경제성 친환경성 높아

시설비 20%, 운영비 30% 이상 절감

50조원대 규모 동남아·중동 등 토양 정화 사업 진출


    현대건설은 바람으로 토양 중금속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환경신기술(498호) 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바람을 이용해 토양 중금속을 제거하는 신기술의 원리(제공: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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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 환경신기술은 물과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바람을 이용해 중금속 오염도가 높은 토양을 분리하는 기술로 공정구성이 간단해 경제성이 높다.  


기존에는 토양에 함유된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물과 화학약품을 사용했다. 물을 사용해 오염된 토양 입자를 분리하고 산이나 염기 등의 화학약품으로 오염된 토양의 중금속을 녹여 제거했다. 이런 공법은 복잡한 물 처리 공정으로 인한 설비 규모 증가, 환경 파괴, 작업자 안전 문제 등의 단점이 있었다.  


이 신기술은 토양 알갱이가 클수록 오염도가 낮고 알갱이가 작을수록 오염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술의 핵심은 깔때기 모양의 분리장치로 크기가 작은 토양 입자를 분리하는데 있다. 물 대신 바람을 이용해 시설비 20%, 운영비 30% 이상 절감되며,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오염 걱정 없이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19건의 오염 토양 정화 신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환경부로부터 3건의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는 등 신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오염 토양 정화 기술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신기술을 앞세워 향후 50조원대 규모의 시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중동 등 토양 정화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작업자가 오염 피해 없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고 기술 경쟁력이 우수해 경제성이 매우 높다"면서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신기술을 바탕으로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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