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양재IC~한남IC) 입체화 사업 "밑그림" 제시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입체화 사업 국제 콘퍼런스 개최

환경, 동서 지역간 단절 등 많은 문제점 노출


런던대 피터 와인 리스 교수,

지속적 건축물 리모델링·고층화, 지원시설 재생 시행

도로 폭 추소 자동차 교통량 줄여

하버드대 니엘 커크우드 교수 등,

빅딕(BIG DIG) 재생프로젝트 예시

도심 주요 간선도로 터널화, 상부 녹색공간 조성

도쿄대 아츠시 데구치 교수,

규제완화 민간투자 유치로 도시계획전략 변화

조닝 시스템 도입

중앙대 이정형 교수,

3way 모델 제시...스피드 Way, 로컬 Way, 휴먼 Way


지하화 동감, 상부는 주민에 돌려줘야

공사비 3조원 총사업비 4조원

가용부지 공공기여금으로 재원 조달


   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양재IC~한남IC) 입체화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8일 남산 한옥마을 내 회의장(국악당)에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 = 서초구 제공) 


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양재IC~한남IC) 입체화 사업 계획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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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8일 남산 한옥마을 내 회의장(국악당)에서 경부고속도로 입체화 사업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초구는 70년대 건설된 경부고속도로가 심각한 교통정체로 고속도로서의 본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의 서울 진입도로 양재IC~한남IC 6.4㎞ 구간은 각종 환경, 동서 지역간 단절 등 많은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는 점을 알리고 있다. 


서초구는 이같은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도시공간 입체적 활용을 위한 장기종합발전계획 '나비플랜' 프로젝트를 세웠다. 나비플랜은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양재R&D 클러스터 조성 등이 핵심내용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 -3개의 길로 미래를 열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정식 국회국토교통위원장, 새누리당 이우현 국토위 간사, 국민의당 주승용 전 국토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 400여명이 참석해 경부고속도로 입체화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발표에 나선 공동 주최·주관기관인 대한건축학호 하기주 회장은 "현고속도로는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프로젝트로 추진돼야 하는 이 사업은 3개의 길로 창의적 새로운 도시의 패러다임 열어가는 좋은 정책"이라며 "국토재생을 통한 도시혁명의 출발점"이라고 호평했다. 


'도시혁신과 미래도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나선 런던대 피터 와인 리스 교수는 런던이 어떻게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금융 비즈니스도시로 만들 수 있었는지 상세히 설명했다. 


런던은 1985년부터 2014년까지 지속적인 건축물 리모델링·고층화, 지원시설 재생을 통해 업무시설을 40% 늘렸다. 

동시에 도로를 좁게 만들어 자동차 교통량을 줄이고 가로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이어 동서간 지하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인프라를 개선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가로와 펍(Pub)에서 소통을 늘이고 유대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리스 교수는 전했다. 


하버드대 니엘 커크우드 교수와 MIT의 카이로스 쉔 교수는 보스턴 빅딕(BIG DIG) 재생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니엘 교수는 빅딕은 150억 달러를 투자해 주요간선도로를 터널화하고 그 위에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교통정체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상의 오픈스페이스 중 75%가 공지, 25%가 새로운 건물로 채워져 시민들을 위한 개방 공지에 초점이 맞춰진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 결과 인구증가율 다른 지역에 비해 2배로 증가했고 고용붐이 일어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도쿄대 아츠시 데구치 교수는 '도쿄 민관협력 도시재생의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민간자원과 아이디어를 활용한 공공시설 확충과 도시재생 사업을 수행하는 민관 파트너십(PPP)을 강조했다. 


일본은 중앙정부와 도쿄정부 차원에서 규제완화와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도시계획전략을 바꾸었고, 특수 조닝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의 잠재성을 개선했다. 시부야 역세권 개발과 토라노몬 힐즈 복합개합개발이 역세권의 민관 파스너십으로 공공인프라를 새로 확충하고 개량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주제인 경부고소도로 입체화 계획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중앙대 이정형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단순한 사회기반시설의 재생차원을 넘어 도시공간적 재편을 통해 국토와 도시 공간의 재창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구간에 3way 모델을 제시했다. 스피드 Way, 로컬 Way, 휴먼 Way. 지방에서 강북으로 가는 차량들은 왕복12차선 복층구조의 대심도 스피드웨이를 통해 논스톱으로 빠진다. 강남권을 오가는 차량은 저심도 로컬웨이를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상부의 20만 평의 오픈스페이스에는 휴먼 Way를 조성해 차가 아닌 사람중심의 친환경적 공간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공사비는 3조원, 재원은 약 4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서초구는 양재·서초·반포·잠원 등 4개 IC 부지 및 인근 롯데칠성, 파이시티, 고속터미널 등 가용부지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으로 해당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구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주변 양재·우면 지역이 한강과 판교까지 아우르는 대한민국 성장동력축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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