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옛 연초제조창 부지, 본격 개발


KT&G, 

공동주택·상업시설 개발 제안서 제출

30만5천㎡ 

2020년까지 상업·업무·공동주택 개발


   경기도 수원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되는 옛 연초제조창 부지가 대규모 주거·상업시설과 공원 등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대유평지구 옛 연초제조창 모습 출처 경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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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수원시에 따르면 KT&G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번지 일대 옛 연초제조창 부지 30만5천㎡(약 9만2천평)을 올해부터 2020년까지 상업·업무·공동주택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개발제안서를 지난 7월 시에 제출했다.


이 부지는 1971년 4월부터 KT&G가 연초제조창으로 사용하다 32년만인 2004년 5월 폐창했고, 이후 KT&G 경기지역본부와 임대창고 등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유휴지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 일대는 1970∼1980년대만 하더라도 수원 외곽의 변두리였지만, 1990년대 말부터 정자·천천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져 노른자 땅으로 변했다.


수원시가 폐창을 앞둔 2003년부터 연초제조창 부지를 매각해 부지의 50%를 공원형태의 녹지로, 나머지는 북수원권에 부족한 도서관과 복지회관 등 공공기반시설로 활용하는 '2020 수원도시기본계획'에 포함시킨 뒤 KT&G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진척을 보지 못해왔다.


그러다 KT&G가 올해 연초제조창 부지에 2천600가구의 공동주택을 비롯해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을 지으면서 사업부지의 5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겠다고 개발제안을 해오자 시가 이를 수용해 '대유평(정자KT&G 부지) 지구단위계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유평(大有坪)이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만든 국영농장을 의미한다.


수원시는 대유평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지난 11∼26일 주민 의견청취를 위한 열람공고를 냈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일조권과 조망권 보호를 위해 공원위치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지구단위계획에는 공원녹지 외부에 35∼48층 높이의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되어 있는데, 이 주상복합시설이 기존의 아파트보다 높아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시행사인 KT&G와 주민들이 협의를 통해 건축물 높이와 배치조정 등을 하도록 하는 한편, 주민설명회를 열어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유평 지구는 서수원지역의 부족한 상업기능을 도입해 서수원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부지의 절반 이상을 공원녹지로 확보해 장기적으로 수원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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