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쌍용1~2차 아파트 재건축, 대형건설사들 수주 경쟁 치열



현대건설, 대림산업 한판 승부될 듯

GS건설, 대우건설 등도 관심

    

   대치동 쌍용1~2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놓고 대형건설사들의 입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치동 쌍용 아파트 2차 모습 출처 도시개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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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현재 쌍용1~2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입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치동 쌍용1~2차 아파트 재건축에 가장 적극적인 수주 의사를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다. 해당 아파트 수주 성공은 향후 대치우성아파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 통해 강남권 벨트 구축 시도

현대건설은 강남구 개포3단지 재건축인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성공적인 분양을 발판 삼아 강남권 내 디에이치 브랜드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한 개포3단지 재건축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이 여세를 몰아 대치동에도 재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건설종가(宗家)의 자존심을 되찾을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건설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수십년간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였다. 현대건설의 브랜드도 고급 아파트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2000년 후반 이후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에 밀리며 강남권에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삼호가든3차 재건축 수주 입찰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삼호가든 3차 재건축 수주 이후 내놓은 ‘디에이치’ 브랜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특화된 브랜드다. 즉 과거 명성에 비해 다소 저평가 받았던 재건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림산업, 아크로리버파크 이후 부진한 수주 성적 ‘만회’ 기회

대림산업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이미 단독·다가구주택 지역인 구마을 3지구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 여세를 몰아 대치쌍용1~2차 수주에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6개 사업장에서 1조5954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948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사업(729억원)을 제외하고 지난 몇 년 간 강남에서 수주 실적은 저조하다. 아크로리버파크가 반포동 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으나 이후 강남권 수주에는 다른 메이저건설사에 비해 다소 잠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은 신반포7차 수주에 이어 개포동 쌍용 1~2차 단지 수주에 참여한 상황이다.


쌍용2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재 수주에 적극적인 업체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이다"라며 "다만 GS건설의 경우 1차 아파트 수주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 1~2차 수주 성공의 의미…대치동 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유리한 고지

현재 대치동 내에서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쌍용1~2차 아파트다. 사업 속도가 지지부진한 은마 아파트와 달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대치 쌍용2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재건축 호재로 인해 아파트 가격도 2년 새 약 3억원 가까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대치쌍용2차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평균 매매가가 약12억5000만원이다. 작년 같은 달(10억5000만원) 보다 약 2억원 가까이 뛰었다. 


대치동 내 공인중개업소와 쌍용2차 재건축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쌍용1차는 현재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있고 2차는 그보다 더 빠른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현재 건축심의 중이다. 쌍용2차는 빠르면 내년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모두 1~2차 수주 경쟁에 손을 내민 상황이다. 그밖에 GS건설(쌍용1차), 대우건설 등이 수주에 참여한다. 몇 년 전까지 강남 재건축 최강자였던 삼성물산은 사업 수주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쌍용1~2차 수주가 타 아파트 수주 입찰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대건설의 경우 현재 우성아파트 수주에도 참여할 의사를 이미 밝혔다.


한편 대치쌍용 1∼2차는 법적 상한 용적률을 300% 적용하고 최고 35층 16개동 1706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현재 대치 쌍용1차 아파트(630가구)는 재건축사업이 시행되면 1105가구로 탈바꿈된다. 쌍용2차 아파트(364가구)의 경우 62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쌍용2차 재건축 조합은 내년 시공사 선정과 함께 이주 등 사업속도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내년 말부터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돼서다.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면 1인당 평균이익이 3000만원이 넘어갈 경우 최대 50% 부담금으로 환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쌍용2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내년 말 까지 관리처분 신청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shyu9@ekn.kr  [에너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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