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5조원 규모 아시아 인프라 시장 공략, "AIIB 적극 활용해야" - 코트라 보고서



'AIIB를 활용한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확대전략' 발간

"SK E&C 10억불 수주 등 성과 나온다"


   연 수요 845조원 규모에 달하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려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같은 다자개발은행(MDB)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 1월 AIIB  창립 총회에 유일호 기재부 장관이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m.focus.kr

edited by kcontents 


코트라(KOTRA)는 25일 발간한 보고서 'AIIB를 활용한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확대전략'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아시아 역내 총 인프라 수요는 8조2천223억달러(약 9천300조원)에 연평균 7천475억달러(약 845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AIIB 설립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따라 운송, 에너지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ASEAN) 지역 인프라 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AIIB가 리스크 관리와 인력 문제 등으로 다른 MDB와 협조 융자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10월 현재 AIIB가 승인한 6개 프로젝트 가운데 5개가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등과 협조 융자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야별로는 발전, 송배전, 석유·가스 수송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SK건설이 2013년 수주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 위치도 출처 m.bizwatch

edited by kcontents 


보고서는 "SK E&C가 10억달러 규모의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을 수주하는 등 이미 여러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발전시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교통 시스템 분야 등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한국의 성장모델에 관심이 많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개발경험공유 등 나라별로 맞춤형 경제개발 전략을 설계해주고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전략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코트라는 오는 11월 23~24일 AIIB 프로젝트 플라자 행사를 개최해 참가 기업에 이번 보고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