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대교~장림고개 지하차도 건설공사' 본격화


장림 롯데마트~YK스틸 2.3㎞

1911억 투입, 이르면 연말 착공

신항~경부고속도 논스톱 연결

항만배후도로 '마지막 퍼즐'

수주 가뭄 지역 건설사들 관심


   부산 신항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항만배후도로를 완성할 '마지막 퍼즐'인 을숙도대교~장림고개 지하차도 건설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수주 가뭄에 허덕이는 지역 건설업체에 모처럼의 '단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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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에서 이렇다 할 대형 관급공사가 없었던 데다 지역 건설업체 참여 비중도 높아 침체된 지역 건설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18일 부산시청 21층 회의실에서는 부산시 주최로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건설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27개사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통상적인 설명회에 15개사 안팎이 참여하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업체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지하차도는 사하구 장림동 롯데마트에서 구평동 YK스틸 앞까지 이어지는 2.31㎞ 왕복 4차선이다. 총사업비 1911억 원으로 국비 44.6%, 시비 55.4%가 투입된다. 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해 202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항만배후도로를 완성하는 마지막 토목 공사 구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다. 지하차도가 완성되면 신항에서 을숙도대교~천마터널~남항대교~부산항대교~신선대지하차도~광안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까지 논스톱으로 연결된다. 전 구간에 걸쳐 신호가 거의 없어 빠르면 30분 내 신항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시는 원활한 공사를 위해 '200m이상 터널 시공 실적이 있는 업체'로 입찰 자격을 제한했다. 또 공사비 중 지역 건설업체 비중이 49% 를 넘도록 명시했다. 공사 금액이 크고 시공 실적이 명시된 만큼 지역 건설업체들은 대형 건설회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단가가 썩 좋진 않아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사업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최근 이렇다 할 관급공사가 없었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부산 건설사가 많다"며 "단독 입찰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시공사 선정에 유리해 지역업체는 모두 대형 건설업체와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건설협회 관계자는 "애초엔 지역 건설업체가 직접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리 발주를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진 않았다"면서도 "최근 진행된 대규모 공사는 에코델타시티 정도인데 지역업체 참여 비중이 30% 수준이었던 반면 이번엔 49%가 넘어 지역업체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업체가 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침체된 건설경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며 "지역 건설업체 참여 문호를 많이 열어놓은 만큼 경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kooke.co.kr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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