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뛰어넘는 한국 '아음속 캡슐 트레인'


철도기술연구원 개발 중

시속 1천km, 음속 0.8배

진공 튜브형 터널 자기부상(磁氣浮上) 초고속 주행

서울~부산 30분만 주파


   소리와 비슷한 속도로 서울에서 부산을 30분만에 주파하는 '아음속 캡슐 트레인'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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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최고 시속 1천km로 음속의 0.8배(마하 0.8)에 이르는 '아음속 캡슐 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진공에 가까운 튜브형 터널 안에서 자기부상(磁氣浮上) 상태로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미래형 교통수단이 상용화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30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주행 중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중부양 선로' 역할을 하는 원형 가이드웨이 튜브 구조물 내의 공기압을 0.001기압 수준으로 낮추고, 전자기력을 이용해 탈것을 공중에 띄운 후 초고속으로 '날아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탈것이 공중에 떠 있고 튜브 역시 고가철도와 유사하게 설치되므로 경량 고강도 소재 개발도 필수다.


아음속 캡슐트레인 개념도 [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합뉴스]


미래부는 올해부터 대형·장기과제로 캡슐 트레인을 선정해 산하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으로 하여금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고속열차 'KTX-산천'(최고시속 350km)은 2010년 상용화됐으며,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해무-250'(최고시속 430km)은 2020년 경전선 부전-순천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2004년 KTX 개통 당시 처음 도입된 열차(최고시속 300km)는 프랑스 TGV가 개발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방문해 미래 고속철도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최 장관은 "국내 고속철도기술 개발이 프랑스, 일본 등에 비해 늦었지만, 동력분산식 해무열차가 세계 4번째로 빠른 시험속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수준의 철도기술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일런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창립자가 내놓은 초고속 이동수단 '하이퍼루프'의 개념을 뛰어넘는 아음속 캡슐 트레인 기술 등을 도전적으로 개발해서 세계 철도·교통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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