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임상시험센터' 건립 가시화


기재부, 내년 예산반영

국내 각종 임상시험 컨트롤타워 역할


  정부가 예산 집행을 미뤄 충북도가 애를 태웠던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임상시험센터 건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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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비가 정기 배정 예산이 아닌 수시 배정 예산으로 편성돼 집행 시기를 점치기 어려웠으나 기획재정부가 예산 집행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설계 후 첫 삽을 뜨는 데 필요한 건립비 일부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던 임상시험센터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임상시험센터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연구·개발된 신약후보물질과 첨단 의료제품의 임상시험은 물론 국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임상시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신속한 임상시험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 첨복단지를 세계적 단지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건립이 추진됐다.

센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부지를 제외하고 290억원으로,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충북도는 23억원을 들여 6600㎡의 부지를 확보했다.

올해 기본·실시 설계에 필요한 정부 예산 8억3000만원의 예산도 세워졌다.


기재부는 당초 올해 정부 예산에 대구 임상시험센터 설계비 8억3000만원만 편성했으나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오송도 대구와 같은 금액을 확보했다.


그러나 정기 배정 예산이 아닌 수시 배정 예산으로 편성되면서 예산 집행이 늦어졌다.


충북도는 지난 3월 기본·실시 설계를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기재부가 예산을 집행하지 않으면서 임상시험센터 건립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


다행히 기재부는 최근 충북도에 "임상시험센터 설계에 필요한 예산 집행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과 함께 임상시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대구시도 기재부의 이런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조만간 임상시험센터 설계 예산이 내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


설계 후 첫 삽을 뜨는 데 필요한 90억원의 건립비도 내년도 정부 예산에 편성됐다.

충북도는 당초 75억원의 예산 편성을 기대했으나 기재부 심의 과정에서 90억원으로 증액됐다.


국회 예산 심의 과정만 통과하면 된다.

대구시 임상시험센터 건립에필요한 90억원도 충북과 마찬가지로 편성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임상시험센터가 건립되면 오송의 인프라가 완성돼 첨단의료복합단지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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