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5년까지 지열 발전량 세계 1위” 목표 Indonesia struggles to tap volcano power: VIDEO
‘불의 고리’(환태평양 조산대) 위에 위치
천혜의 지열발전 환경 갖춰
10년간 지열 발전 분야 5배 성장
‘불의 고리’(환태평양 조산대) 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가 화산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지열을 발전에 활용하고자 노력 중이다.
This picture taken on August 31, shows pipes running across the grounds of the Wayang Windu geothermal power
station on West Java in Indonesia. – PHOTOS: AFP
인도네시아 자바 서쪽의 와양윈두(Wayang Windu) 지열발전소
Indonesia struggles to tap volcano power: VIDEO
http://conpaper.tistory.com/44330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지열 발전 분야를 5배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지열 원천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를 활용하는 데에는 미국, 필리핀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 생산을 대부분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가 가진 지열 발전소로는 약 1400MW(메가와트)의 전력만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가 가진 지열발전 잠재력(약 29177MW)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총 2억 5500만 명이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약 1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열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량을 2025년까지 약 7200MW 생산 규모로 끌어올려 세계 지열 발전 생산량 1위국으로 등극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의 지열 발전 프로젝트는 2014년 지열발전 기본법인 법령 ‘2003년 No.27’의 개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 개정안은 지열 개발을 기존의 ‘광업활동’이 아니라 별도의 산업으로 새롭게 분류했다. 이로 인해 이전에는 규제에 막혀 개발할 수 없었던 지열 자원이 위치한 산림보호구역 토지를 40%까지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역에 발전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지방정부를 회유하기 위해 지열 발전소 수입의 1%를 지방정부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지열에너지협회장인 아바디 포에르노모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많은 해외 투자가들이 인도네시아의 지열 발전 개발 산업에 참여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며 낙관했다.
와양윈두 지열 발전소 프로젝트의 룰리 위라완 현장 감독도 “(지열 발전의) 가능성은 엄청나다”며 “현 정부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 발전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난제가 기다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컨설팅 사 프로스트 앤 설리반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전문가인 대니얼 위카크사나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2025년 목표 발전계획이 성공하기는 매우 힘들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열 발전에 있어 가장 큰 난제는 지열 매장량을 측정하는 탐사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탐사가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지열 발전소를 건설하는데에는 4~500만 달러(약 44~55억 원)가 필요해 150~200만 달러(약 17~22억 원)가 드는 화력발전소보다 2~3배 더 많은 건설 비용이 들며, 이로 인해 전기 생산시 원가가 높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해서 각기 다른 정부부처에서 허가를 29개나 받아야 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위카크사나는 “특히 지방정부 단계에서의 복잡한 서류작업이 지열 발전의 개발 속도가 느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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