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내진성능, 진도 6.5 → 7.0 수준으로 보강된다
산업부.
스트레스 테스트 시기, 1년 앞당기기로
종합대책 마련
정부가 원자력발전소의 내진 성능을 현행 진도 6.5에서 7.0 수준으로 보강하는 한편 모든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시기를 1년 앞당기기로 했다.
경주 자진 발생 현황. 출처 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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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지진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주형환 장관을 비롯해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주요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지난 12일 경주 지역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에 한수원은 경주지역 월성 1~4호기의 정밀안전점검을 위해 수동정지했고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경주 강진을 계기로 모든 원전에 대해 내진보강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규모 6.5에 맞춰 설계된 기존 원전의 내진성능을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추진 중인 모든 원전에 대한 내진보강 작업을 2018년 4월까지 완료하겠다"면서 "2019년말 실시할 예정이던 스트레스테스트도 1년 앞당겨 2018년말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주 인근에 위치한 월성·고리원전은 2017년말까지 스트레스테스트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산업부는 경주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에 대한 내진성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경주방폐장의 전원공급설비와 배수관로를 다중화해 설비를 보강하고 지진가속계를 1개 추가 설치해 지진감시 역량을 높이는 한편 가스 시설에 대한 지진가속도계측기를 늘려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산업부는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위험물 저장소·유해화학물질취급시설 978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주형환 장관은 "에너지와 주요 산업시설의 지진방재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내진성능보강, 성능개선 투자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 에너지시설 내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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