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EPCO), '영 무어사이드 원전' 참여 가능성 커져 Koreans near investment in new Cumbrian nuclear plant

 

14.7조 규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한

'에너지업체 누젠 컨소시엄'과 지분 투자 협상 진행 중

3.8기가와트 규모 


영, 20년 만 새 원전 건설 추진

메이총리, 힌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 건설 이달 결정

2035년까지 14기가와트(GW) 규모 전기 생산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이 영국 원전 건설 참여를 세계 원전 기술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Artist's impression of the Moorside site 영 무어사이드 원전 조감도 source newsandstar.co.uk


영 원전 사업지 위치도 출처 itv.com


Koreans near investment in new Cumbrian nuclear 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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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전이 100억파운드(약 14조7360억원)규모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맡은 에너지업체 누젠 컨소시엄에 지분을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전과 누젠은 3년 전 처음으로 관련 협상을 시작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FT는 양측이 최근 협상을 재개한 뒤 지분 투자와 건설 참여에 대한 논의를 상당히 진척시킨 상태라고 전했다.


영국은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원자력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들은 2035년까지 새 원전을 건설해 14기가와트(G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며, 원전 건설에 드는 비용은 모두 민간 자금으로 충당한다.


누젠은 이러한 정책의 하나로 영국 북서부 컴브리안 연안의 무어사이드 지역에 3.8기가와트 규모의 원전을 건설한다. 사업 규모는 100억파운드에 이르며, 새롭게 건설될 원전은 약 6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게 될 계획이다. 새 원전의 원자로는 일본 도시바의 미국 에너지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공급한다.


FT는 한국이 2030년까지 세계 3대 원전 수출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전은 영국을 잠재적인 기술 수출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 투자 참여를 확정하면 세계 원전 시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또 한전이 이번 누젠 컨소시엄에 참여를 확정하면 영국 원전 사업을 가속화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누젠 컨소시엄 이전 서머셋 연안에 새 원전을 짓는 180억파운드(약 26조5430억원)규모의 힝클리포인트 C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힝클리포인트 프로젝트에 중국 국영기업 중국광핵그룹(CGN)이 참여하기로 하자 지난 7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취임 직후 영국 핵안보에 대한 우려로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올가을에 추진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FT는 메이 총리가 9월 중으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와 힝클리포인트 프로젝트 모두 영국에서 20년 만에 추진되는 새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20년 만의 첫 원전 건설이라는 명성이 걸려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힝클리포인트에 비해 자금 조달 상태나 영국 당국의 규제 승인 등 절차가 뒤처진 상태라고 FT는 지적했다.

이선목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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