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끝 옹진~동쪽 끝 고성까지 '동서평화고속화도로 사업' 본궤도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기초조사용역비 10억원 정부예산안 반영

내년부터 설계 용역 등 진행

   우리나라 서해 끝인 옹진부터 동쪽 끝인 고성까지 접경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동서평화고속화도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동서평화고속화도로 

이재홍 파주시장은 5일 "접경지역 10개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이재홍 파주시장)가 수년 전부터 정부에 요구한 동서평화고속화도로 사업추진을 위한 기초용역비 10억원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기초용역비 10억원이 내년도 정부예산에 최종 확정되면 내년부터 1년여 동안 기초 실시 설계 용역 등이 진행돼 정확한 사업비와 착공, 준공 기간 등이 나올 예정이다.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건설은 옹진·강화·김포·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10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된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가 2012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협의회는 인천공항에서 옹진군, 강화도, 경기도 김포·파주·연천을 거쳐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고속화도로를 구상 중으로, 노선 길이는 총 244km, 예상 사업비는 4조197억원으로 분석했다.

협의회는 2013년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정부에 도로개설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그동안 협의회는 사업비가 많이 드는 고속도로 신설보다 기존 국도 등을 이용한 고속화도로로 계획을 변경, 예산 반영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중앙 부처를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알려왔다.

협의회는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접경지역 국회의원,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홍 시장은 "국내 도로는 남북축 도로망 위주로, 낙후된 접경지역 10개 시·군내에 동서축 광역연결도로망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국토 균형발전과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통일을 준비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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