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은 "순항중"...15개 구역 사업자 모두 선정
리츠·펀드 방식 추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감안,
이중 1만가구 뉴스테이 가능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이 순항중이다.
최근 하반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 결과 7개의 후보지를 결정한데 이어 상반기 15개 후보지역의 임대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모두 선정됐다. 특히 일부 사업장은 시공사까지 정해져 답보상태였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일반분양분을 임대사업자가 매입해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장기간 정체되고 있는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31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15개 후보구역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와 시공사가 선정된 곳은 6곳이다. 나머지 9곳은 우선협상 임대사업자가 정해졌거나 확정을 위한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비구역으로 선정된 후보구역은 해당 조합이 총회를 열어 뉴스테이 도입을 의결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만약 기한 내 선정하지 못 할 경우 사업지는 뉴스테이 정비사업 후보구역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이유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지는 다른 도시정비 사업지에 비해 사업 진행 속도가 중요하다.
모든 일정을 마친 곳은 △부산 우암1(1800가구) △부산 우암2(2800가구) △대구 내당내서(300가구) △인천 송림초교(1600가구) △의정부 장암3(600가구) △천안 원성(1300가구) 등이다. 이 중 부산 우암2와 천안 원성은 대림산업을 임대사업자와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건설사 최초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모형 뉴스테이와 정비사업 임대사업권 및 시공권을 동시에 갖게 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택 소비 트렌드가 임대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분양 위주에서 사업 다각화 방식의 일환으로 뉴스테이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우암1은 생보부동산신탁이 임대사업권을 효성·진흥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대구 내당내서는 서한건설이 임대사업자·시공사 자격을 갖게 됐다. 인천 송림초교는 스트래튼자산운용이 임대사업자로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정해졌으며, 의정부 장암3은 하나자산신탁과 SK건설이 각각 임대사업자와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기 능곡6과 인천 미추8은 한국경우AMC와 대한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나머지 서울 강북2, 부산감천2, 인천 송림1·2, 인천 도화1, 인천 부평4, 파주 금촌2 등은 우선협상대상자 확정을 위한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15개 사업장의 추진 방식도 리츠 뿐만 아니라 부동산펀드 등 다양한 금융기법이 도입됐다.
리츠형은 조합이 임대리츠에게 일반분양 물량을 매각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을 상향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지면 조합원 분담금이 줄어들어 사업추진이 빨라진다. 국토부는 기금을 출자해줘 임대리츠 설립을 지원하게 된다.
펀드형은 적지 않은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FI)의 참여 등 민간자본의 활성화로 기금 지원 없이도 뉴스테이를 공급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펀드는 금융권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초기 사업비 부담이 적지만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의 의사기구 결정 과정이 없다는 위험 부담이 있다"면서 "반면 리츠는 반대로 자기자본금에서 운용비가 나가기 때문에 이자손실 등 초기 자본금 부담이 크지만 이사진이 의사결정을 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장단점을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선정된 15곳 구역에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뉴스테이 약 2만4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나 정비사업의 다양한 이해관계 등을 감안할 때 1만가구 가량은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k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