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사업은 마약과 같습니다"
박희윤 모리빌딩 한국지사장
"일본 건설업계는 디벨로퍼가 주도
한국은 '마약 같은' 주택사업 치중"
“주택 사업은 마약과 같습니다.
모리 빌딩 MORI URBAN PLANNING CORPORATION
도쿄 도 미나토 구에 위치한 도시 개발업체이자 부동산 회사이다.
대형 재개발 시설인 아크 힐스와 롯폰기 힐스, 상업 시설인 라포레 하라주쿠나 오모테산도 힐스의 운영 등으로 알려져있다.
다수의 관련 회사 · 관련 사업이 많은 모리 빌딩 그룹이었지만, 창업자였던 모리 다이기치로 사후 자취를 이은 두 형제의
불화로 인해 모리 트러스트로 분리 · 독립했다. 출처 위키백과
http://www.mori-urban-planning.j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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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경기가 좋지 않을 땐 건설사마다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자)가 새로운 활로라고 강조하지만 주택 경기가 좋아지면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는 시공으로 돌아섭니다.”
박희윤 모리빌딩도시기획 한국지사장(사진)은 “국내 건설사 중 디벨로퍼를 표방하는 곳은 꽤 있지만 전향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일수록 더 준비해야 하는데 많은 일본 건설사가 디벨로퍼로 성장하는데 실패한 것처럼 한국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도 강조했다. 시공사와 개발업체의 수익 구조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박 지사장은 “디벨로퍼는 시공비를 줘야 하는 처지고 시공사는 공사비를 올려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시공사 내부의 탈바꿈만으론 디벨로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지사장은 “지금처럼 개발사업본부나 개발사업팀 같은 구색 맞추기식 조직만 구성해 놓고 막연하게 미래를 대비하자는 마음가짐으론 안 된다”며 “아예 체질을 바꾸듯이 독립된 자회사 수준으로 만들어 모기업 시공을 안 받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가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모리빌딩은 도쿄 시내 대형 복합빌딩의 대명사로 통하는 롯폰기힐스, 도라노몬힐스 등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엔 2010년 자회사인 모리빌딩도시기획을 세우고 진출했다. 개발 기획 및 컨설팅, 부동산 운영, 관리 등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를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우미건설 등 디벨로퍼를 지향하는 국내 건설사의 컨설팅도 해 준다.
박 지사장은 “본사 방침에 따라 모리빌딩의 철학을 공유하면서 국내에서 디벨로퍼로 성장하고자 하는 업체를 도와주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모리빌딩도시기획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몰,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용산역 아이파크몰, 종로 그랑서울의 개발이나 운영에 참여한 바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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