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재활용 기술 개발..."세계 최저 비용 소요"


KIST 연구진 

"1㎏ 처리비용 1천500원 불과" 


    우주선이나 인공위성 등에 많이 쓰이는 첨단 소재인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이하 CFRP)을 세계에서 가장 싸게 재활용할 수 있는 처리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출처 asdreports.com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자동차와 에너지분야 뿐만 아니라 항공, 우주, 레져스포츠, 토목, 건설보수, 배, 압력용기, 

고압 전자케이블 코어, PC, 로봇부품 등에도 적용되며 특히 지진이 많은 지역을 위한 

건축분야와 스포츠분야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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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의 고문주 박사팀이 물을 써서 폐기 대상인 CFRP에서 고가 탄소섬유를 뽑아내는 재활용 기술을 고안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CFRP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쇠보다 단단해 항공·우주·자동차·선박·스포츠용품 등에 폭넓게 쓰이지만 재활용·폐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예전에는 다 쓴 CFRP를 높은 온도로 태워 탄소섬유를 얻는 '고온소각' 재활용법을 썼지만,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고 태울 때 독성 물질이 나오는 데다 회수한 탄소섬유의 질도 떨어지는 문제가 이었다.


CFRP는 자연 상태에서 썩지 않는 환경 위해 물질인 만큼 다 쓴 소재를 땅에 묻어 버리는 폐기 처리도 쉽지 않다.


고 박사팀은 이에 따라 물과 첨가제로 폐 CFRP를 처리하는 화학적 기법을 개발했다. 처리비용이 CFRP 1㎏당 1천500원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재활용법에 해당한다. 기존 고온소각법 비용의 40% 수준이다.


또 물을 쓰는 기법이라 에너지가 적게 들며 환경오염 문제가 없고, 고온소각법과 비교하면 초기 투자비는 10분의 1, 장비의 장기 유지보수비(20년 기준)는 40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T는 "고온소각법은 CFRP에서 탄소섬유만 얻을 수 있는데 이번 기술은 폐기 CFRP에서 탄소섬유 외에 중요 산업 소재인 에폭시 수지도 뽑아낼 수 있어 효율도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고문주 박사는 "이 기술은 즉시 산업화가 가능하며 빨리 국내 탄소섬유 산업계에 이전했으면 좋겠다. 중국·미국·유럽 등 국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IST 전북분원은 25일 전북 완주군 분원 건물에서 국내 탄소섬유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연구진이 새 재활용법의 개요와 기술 이전의 계약 절차 등을 설명하며 해당 기술이 적용된 파일럿 플랜트(시범 공장)의 시연도 이뤄진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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