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47억' 버는 한국전력(KEPCO)


올해 상반기에만 6조3098억 영업이익 기록

작년 대비 46%나 급증

5개 발전 자회사 수익성도 큰 폭 개선

전기 생산가는  판매가는 그대로


  지난해 11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상반기에 번 돈이 지난해보다 46%나 늘었다. 



직접 전기를 만들어 한전에 공급하는 발전자회사들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에만 6조30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4조3279억 원)보다 46%나 급증한 규모다. 


상반기 182일로 계산하면 하루 영업이익만 347억 원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11조346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올해 다시 한 번 최대 실적을 새로 쓸지 주목된다.


한전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전기를 판매하는 가격은 그대로인데, 전기를 만드는 가격은 싸졌기 때문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 단가가 상대적으로 싼 원자력발전과 석탄발전 비중이 늘었고, LNG 가격이 떨어져 발전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전에 전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5개 발전자회사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2.5%로 제일 높은 한국동서발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13.5%)보다 9%포인트나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은 각각 20.5%, 1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2.6%포인트, 11.8%포인트씩 향상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한국남동발전 역시 영업이익률이 5%포인트 이상 올라 20.6%를 나타냈고, 한국중부발전도 지난해 상반기 6%에서 올해 상반기 14.9%로 뛰었다.


발전자회사들은 발전 공기업에 적용되는 정산조정계수가 오른 덕에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정산조정계수는 상대적으로 발전 연료비가 싼 원자력발전과 석탄발전에 적용되는 계수다.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 이 계수를 곱하면 전기 도맷값이 결정되는데, 지난해 1월 0.1936이었던 석탄발전에 대한 정산조성계수가 올해 1월 최대 0.7712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이 같은 조정으로 한전의 발전자회사들이 전기를 비싸게 팔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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