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4구역' 틀 다시 짠다..."국제현상 공모"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변화된 주변 환경 반영

SH공사 시행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의 핵심 지역인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이 국제현상 공모를 통해 설계안이 다시 마련된다. 


세운4구역 조감도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그래픽=이진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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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인데, 그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하고 세운4구역 개발이 주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짜임새 있는 설계를 하기 위한 복안이다.


22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세운4구역의 사업시행자인 SH공사는 오는 10월 세운4구역을 대상으로 국제현상 설계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공모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내년 1월 선정되는 당선작을 토대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될 계획이다.


세운4구역은 세운상가와 종로4가네거리 및 청계4가네거리를 4개 축으로 하는 3만2223㎡의 정비구역이다. 지난 2004년에도 국제설계 공모가 진행됐었고 공모 결과 당선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SH공사가 사업시행인가까지 신청했지만, 건물 최고 높이를 두고 문화재청과 이견이 커지면서 오랜 기간 진척이 없었다. 건물 최고 높이를 122.3m로 두고 있는 이 설계안에 따르면 새로 세워지는 건물이 길 건너 종묘 경관을 가린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문화재청이 건물 높이를 71.9m(옥탑 포함)로 낮추는 선에서 개발계획을 승인하고, 올해 4월 건축한계선 완화와 녹지축 축소, 기반시설분담률 인하 등을 주 내용으로 한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추진 동력이 확보됐다.


SH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호텔과 오피스 등 세운4구역에 들어설 건축물의 세부 용도와 높이를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일반상업지역에 속해 있으며 용적률은 600~700%를 적용받는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 설계안은 여건이 바뀌어 더 이상 쓰지 못하는 만큼 다시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면서 “여러 건축가들의 의견을 받아 세부 건축물 계획을 세우고 공간 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를 통해 설계안이 마련되는 만큼 향후 일정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공사는 당초 연내 건축심의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공모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 설계안을 확정해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세운4구역이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 구역 중 면적이 가장 크고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상징성이 크다”면서 “세운4구역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 나머지 지역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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