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해외공사 '미청구금' 8.4조원에 달해


현대건설, 2조 4686억원으로 최고

저유가 상황, 일부 손실처리할지도

"미청구공사금액은 악성 채권 아냐"


   5대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도 수금하지 못한 공사금액이 8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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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 건설 ‘빅5’의 미청구공사금액을 확인한 결과 8조 4817억원에 이르렀다. 2분기 기준 미청구공사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로 2조 4686억여원에 달했다. 


두 번째는 대우건설로 1조 9951억여원을 기록했다. GS건설(1조 8275억원)과 삼성물산(1조 4742억원), 포스코건설(7161억원)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조금씩 미청구공사금액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2010년을 전후해 저가 수주라는 지적을 받은 사업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어 점진적으로 미청구공사금액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청구공사금액의 일부는 손실처리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선업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저유가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발주처들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며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공사금액을 줄이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업계는 조선업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미청구공사금액을 악성 채권으로 인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추가 비용 청구 등을 위해 발주처와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제값을 받기 위해 (발주처가) 준다는 돈을 안 받고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 “과도하게 미청구공사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현재는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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