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 붕괴, 앞으로 어떻해야 하나?


1년 최저치 경신

코세프 미국달러선물인버스ETF, 

한달간 5% 수익 

원화 추가 강세시 달러 예금·단기채도 대안 


  원·달러 환율이 13개월 만에 1100원 아래로 무너진 지난 10일. 회사원 김모씨(35)는 장 마감 직전 은행으로 가서 100만원을 달러로 바꿨다. 


1년간 달러 원화 환율 추이 출처 usd.fxexchangerate.com


8월 12일 18시 현재 출처 다음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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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율이 1200원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100원 차이가 나는 만큼 향후 환율이 상승 국면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포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향후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씨처럼 환율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환율 관련 투자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른 채 저점 매수만 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환율 관련 상품은 원·달러 환율에 동일 방향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역방향 투자 ETF, 파생경합사채(DLB)를 통한 양방향 투자, 달러 표시 예금이나 단기채를 통한 저점 매수 방안 등이 꼽힌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방향 투자 상품이 쏠쏠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는 최근 한 달간 4.68%의 수익을 거웠으며 6개월 수익률은 8.36%, 연초 이후 수익률은 6.42%를 기록했다. 


달러선물 매도 포지션과 더불어 스왑거래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일간변동폭 -2배를 추종하는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9.43%를 기록해다. 6개월 수익률은 15.37%, 연초 후 수익률은 10.81%였다. 


반면 환율이 상승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은 최근 손실을 기록했다. 당분간 원화 강세 전망이 우세하지만 향후 환율이 상승 국면을 대비해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 ETF', '키움달러1.5배레버리지특별자산1',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상품의 각각 한 달 수익률이 -3.84%, -6.74%, -9%로 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상품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최근월물과 달러 예금 등에 투자해 미국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물 증거금 외 자산은 단기채권에 투자해 소폭이지만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DLB 투자는 원금 보장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모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유동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최근 5년간 중앙값 근처에 위치해 있고,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과 함께 최근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커질 수 있어 DLB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단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참여율 및 수익구조가 과거에 비해 다소 불리해져거나 투자가능 물량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원·달러 환율 하락이 좀더 진행될 경우 달러의 저점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도 증가할 수 있다. 이 경우 달러를 기초로한 예금이나 단기채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동일한 해외펀드라고 해도 원·달러 통화 헤지를 하지 않은 유형을 선택해 원달러 환율 상승시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유 연구원은 "달러인덱스의 흐름과 원·달러 환율이 중장기적으로는 동일한 방향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처럼 두 지표간 괴리가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며 "환율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보고 달러인덱스를 추종하는 상품을 투자할 경우 의도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두 지표 각각의 분석과 전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lgh@newsis.com 


[전문]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811_0014281328&cID=10401&pID=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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