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되면 나타나는 증상들


"약간의 과체중 유리"


   책장에 오랫동안 묵혀둔 책을 오랜만에 꺼내들었는데 글씨가 잘 보이질 않는다. 


출처 hidoc.co.kr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읽던 책글씨가 잘 안 보인다면 빛바랜 종이 때문일까. 그보다는 노안이 원인일 수 있다. 책을 읽기 위해 돋보기안경을 찾는데 이번엔 안경을 어디에 뒀는지 도통 기억이 안 난다. 한참 찾다 엉뚱하게도 냉장고 안에서 안경을 찾는다. 중년에 들어선 사람에게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50이 넘으면 내 몸에선 도대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 


예전만큼 술을 마시지 못한다

중년이 되면 알코올 수용 능력이 떨어지면서 젊었을 때보다 쉽게 취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술이 세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정신력 때문이다. 어렸을 땐 주변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마셨다면 이제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술을 마시기 때문에 덜 취하는 것뿐이다. 실질적으론 알코올 해독능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상태이므로 자칫 방심하면 쉽게 취하고 다음날 숙취 극복도 더욱 어려워진다.


눌린 자국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젊은 사람의 손등을 꼬집은 다음 놓으면 곧바로 원래 피부 상태로 되돌아간다. 반면 50대가 넘은 사람의 손등을 꼬집으면 위로 올라온 살집이 원 상태로 돌아가는데 수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피부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진 탓이다. 이는 피부를 젊게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장소를 옮긴 목적을 잊는다

나이가 들면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 중 하나다. 침실에서 서재로 자리를 이동했는데 장소를 옮긴 이유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삼각함수 공식은 아직까지 기억나도 방금 이동한 목적은 기억해내지 못하는 이 같은 현상은 단기기억력 감퇴와 연관이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세포 기능이 약해지면서 단기기억 능력이 감퇴해 쉽게 건망증이 온다. 노화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이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약간의 과체중이 더 좋다

젊었을 땐 정상체중이 건강에 가장 유익하지만 50대 이상 중년에게는 약간의 과체중이 오히려 장수하는데 유리하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건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론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하지만 이는 비만이나 고도비만을 의미한다. 


비만은 피해야 하지만 정상체중보다 약간 더 나가는 수준의 과체중은 오히려 중년에게 수명 연장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단 짧은 시간내 갑작스럽게 몸무게가 늘었다거나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면 특정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약간의 과체중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장수와 연관성이 있다. 젊은 사람은 과체중이나 비만이 건강에 더 해로우므로 체중관리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만성적인 수면장애에 시달린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생체 바이오리듬이 깨지면서 하루 종일 컨디션이 저하되고 생활 패턴이 망가지게 된다. 수면의 깊이가 얕아 작은 소음에도 쉽게 잠이 깨고, 잠을 설친 만큼 낮 시간대 피로가 커진다. 피로도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하다면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 같은 수면장애, 소화불량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코메디닷컴


[전문]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19769_2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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