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힌클리 원전을 취소한 진짜 이유는? Chinese firm with military ties invited to bid for role in UK's nuclear future

획기적 계약 돌연 백지화, 

군수 관련 업체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개입

"안보 관련 불신"

안보·첨단기술 유출 우려...서방 중국자본 견제 강화


   영국이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중국 업체 컨소시엄에 맡기려다 계약을 돌연 연기한 것은 중국의 핵무기를 제조하는 군수업체가 끼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영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May  U.K PM and Hinkley Point C project. Artist impression image. source elegraph.co.uk

 

Chinese firm with military ties invited to bid for role in UK's nuclear future

http://conpaper.tistory.com/43010


Related Article

"26조원 원전건설 제동" 영 메이 총리...중국과 거리두기? Hinkley Point nuclear deal: Theresa May demanded national security checks on Chinese investors, says Vince Cable

http://conpaper.tistory.com/42785

edited by kcontents 


테레사 메이 총리의 닉 티머시 공동비서실장은 보수당 뉴스 블로그인 '컨서버티브홈'에서 중국 컨소시엄에 군수 관련 업체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막판에 원전 계약을 연기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은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중국의 국영 광핵그룹(CGN)이 240억 파운드(약 36조3천억원)의 건설비를 분담해 영국 남서부에 원전을 건설하는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 추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측의 참여가 발표되면서 두 정상이 선언한 양국 '황금시대' 개막의 상징물로 꼽혔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는 계약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이 프로젝트를 재고하겠다며 계약 체결을 돌연 연기했다.


티머시 공동비서실장은 "영국의 에너지 전력을 마음대로 중단시킬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더라도, CNNC는 홈페이지에서 중국의 자산 가치를 증진하고 사회 발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국방력 증진'을 책임진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애초 힝클리 포인트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던 CNNC는 프로젝트 추진 도중에 계약 체결 시 중국 CGN의 지분 33% 가운데 절반가량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뒤늦게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원자력산업부로 시작한 이 기업은 핵폭탄과 핵잠수함 개발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분야로 사업부문을 넓혀왔다.


영국 정부 자문관 출신으로 환경 씽크탱크인 E3G의 팀 버크 회장은 "중국 소유의 원전을 영국에 짓는 것에 대해 야단법석을 떨지는 않지만, 중국 군사 핵 프로그램에 개입된 기업이라는 것은 우려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계약 연기를 발표할 당시 상무부 그렉 클라크 장관은 "영국이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며 원자력 에너지는 그 가운데 하나"라고만 밝힌 바 있다.


티머시 비서실장의 기고가 나온 후 상무부 대변인은 "영국이 소형원자로 개발을 이끌 기회를 만드는 것도 목표"라며 "입찰 자격이 있는 기업은 적어도 두 달 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정부도 주요 배전시설이 중국 업체로 장기 임대될 조짐에 대해 국가안보를 이유로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인다.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요 배전망 사업인 '오스그리드'(Ausgrid)를 중국 업체에 99년 임대하는 방안과 관련, "국가안보가 최우선적인 고려대상"이라면서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기구(ASIO) 수장 출신 데이비드 어빈을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 이사회의 일원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FIRB는 중국 업체에 장기 임대를 허용할지 검토 중이다.


앞서 미국 상원은 스위스의 농업생명화학기업인 신젠타가 북아메리카에서 매출의 25%를 올리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인 중국화공(CHEMCHINA)의 인수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연방 상원의원인 찰스 그래슬리(공화당·아이오와)는 "식량 산업의 상당 부분을 판매하는 것은 정부가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중국화공처럼 정부가 통제하는 기업이 인수 주체일 경우에는 더 막아야 한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 그룹이 미국 농무부(USDA) 편에 서서 공식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초 미국 정부는 미사일 시스템을 비롯한 군사 분야의 핵심기술이라는 점에서 중국 투자업체 GO스케일, GSR벤체스와 네덜란드 업체 필립스가 작년 3월에 체결한 지분거래 합의를 파기하기도 했다.


필립스는 자동차 조명부품 사업부인 루미레즈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질화 칼륨으로 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syang@yna.co.kr


[전문]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8/08/0200000000AKR20160808124500009.HTML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