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CM방식의 확산


국토부, "선진화된 발주방식"

공공사업 시범적용 예정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

분쟁 최소화 '장점'

CM산업, 10년 사이 약 9배 규모 성장


   건설사업관리제도인 CM(Construction Management)이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기존 발주방식과 CM발주방식 비교, 자료=국토교통부



CM방식은 건설공사의 기획 및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 등을 한 사업자가 맡아서 진행하는 제도를 말한다. 기존에는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발주하던 것에서 벗어나 건축전문가에게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모두 맡기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는 CM방식을 '선진국형 발주방식'이라 지칭하고 국토부 산하기관이 실시하는 공사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CM제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공사비 상한 범위 내에서 책임지고 공사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발주방식은 설계단계에서 시공 리스크를 모두 찾지 못해 잦은 설계변경, 공사비 초과, 공사기한 도과 등으로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CM방식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올해 3분기 내 산하기관에서 (CM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차질이 있었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발주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M방식의 건설공사 진행은 그동안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확산돼 왔다. CM방식으로 건설공사를 진행하는 대표적 기업으로는 한미글로벌과 희림종합건축사무소 등이 있다. 


CM산업 시장규모는 아직 미미하지만 성장세는 비교적 가파른 편이다.


한국CM협회에 따르면 계약실적 기준으로 2004년 547억원 규모이던 CM산업은 2014년 4610억원을 기록하며 10년 사이에 약 9배 규모로 성장했다.


하반기 국토부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 발주가 이뤄지면  산업 규모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선진국은 CM 방식의 발주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보편화되어 있다. 미국 건설시장의 경우 2006년 점유율 20.69%에 불과했던 CM산업이 2011년 56.43%까지 성장했다가 지난해 46.26%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시장 수주의 약 2건 중 1건이 CM형태로 이뤄지는 것이다.


물론 CM방식이 기존 시공방식과 비교해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표준화·규격화된 공사의 경우에는 기존의 발주 방식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표준화·규격화된 공사는 기존 공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설계 변경과 공사비 증가 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CM방식의 인지도는 낮지만 건설공사 형태가 다변화됨에 따라 앞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M방식은 국내에서는 많이 생소한 발주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건축 설계는 점점 복잡해지는 추세"라며 "성냥갑 같이 표준화된 건설공사가 줄었기 때문에 CM이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CM협회에서도 CM산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영덕 한국CM협회 대리는 "현재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 CM산업이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에 CM 공급을 진행중에 있고, 올해 베트남에서는 사업을 실시했다"며 "지방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CM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전문]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7/21/20160721002516.html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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