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개 전봇대서 전기차 충전


한전, 

전봇대 활용하는 전기차 충전기 개발

설치비용 부담 크게 줄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기대


   전국 3만개 전봇대 옆에서 누구나 손쉽게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대가 열린다.

전기자동차 충전소 활용 예시 =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 제공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한전 부울본부)는 20일 전봇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설비인 '배전 전주 일체형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이 관리하는 전국 900만개 전봇대 중에서 주차공간과 가까운 전봇대 3만개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개념이다.

 

이 설비는 한전 김해지사 소속 진봉건 차장이 올해 1월 직원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올해 5월부터 본격 개발이 시작됐다.


전체 구성은 전기차에 연결하는 충전기, 전류량을 제어하는 충전제어함(EVCCS), 전봇대 변압기에 연결돼 적정 전류 부하량을 측정하는 측정기, LED 조명과 블랙박스를 갖춘 충전소 안내판 등으로 나뉜다.


충전 방식은 완속(5∼6시간), 중속(1∼2시간), 급속(15∼30분) 등 3가지다. 충전 요금은 카드결제 등 기존의 전기차 충전소와 비슷하다.


한전이 개발하는 이 설비가 상용화하면 큰 투자 부담 없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충전소를 만드는 데에 가장 큰 발목을 잡는 게 비용문제다.


급속 충전기 1대 기준으로 장비 자체의 가격은 약 3천만원이다.

여기에 굴착과 관로·전선 등 설치에 보통 4천만원이 든다. 부지 매입 비용은 별도다.


한전의 설비는 기존의 전봇대를 활용하기 때문에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

설치비용은 100만∼200만원이면 충분하다. 다만, 충전 장비의 가격은 전기차 충전소와 비슷하다.


[전문]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7/19/0200000000AKR20160719142600051.HTML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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