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골든하버 개발사업 현장


해양수산부 ‘인천항’ 개발 현장 탐방기


   지난 7월 13일, 하반기 인천항의 종합발전계획 발표에 앞서, 인천항 개발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현장을 다녀왔다.


인천 남항여객부두 ‘골든하버’ 조감도.



인천항만 관계자가 기자단에게 인천항 개발계획을 설명 중이다.


인천항은 인천 중구에 있는 항구로 항만법상 1종항이고 수도 서울의 관문인 동시에 중부지방을 세력권으로 하는 서해안 최대의 상항(商港)이다.


조선 후기 대원군의 통상수교거부정책이 종지부를 찍은 1883년(고종 20년) 1월 1일, 부산, 원산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개항을 한 인천항은 13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정책기자단은 인천 신항에 도착해인천항만공사의 인천 신항 개발 및 운영현황 브리핑,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재활용 고철 및 천연 방사성물질이 함유된 가공 제품 등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항만에 설치한 방사선 감시기 현장 시연을 보았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대중국, 동남아 등 물류 이동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천항은 증가하는 물류환경 변화에 맞춰 인천항을 환 서해권 중심 항만으로만들기 위해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을 시행 중이다.” 라며 “지금까지의 인천항 사업 및 운영 경험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인천항의 기능 재정비, 해양관광 활성화 및 여가 공간 확충, 동북아 물류거점항만 지위 강화, 육해공의 원활한 접근성을 통한 발전, 항만·도시 간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항만환경 개선,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전략 항만 육성, 미래형 IT 항만으로 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성장그래프.(출처=해양한국)


현재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부분 개장한 인천 신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6월 1일 개장 1주년을 맞은 인천 신항 개장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238만TEU를 처리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에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123만8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1TEU=1 컨테이너)


실제로 현장에서도 컨테이너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앞으로 신항 전체가 개장되면 환서해권에서 많은 물류들이 쏟아져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보였다.

방사선 감지기 현장 시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 오염물질이 국내에 유입될지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2년 7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시행됨에 따라 인천항에서도 수입화물에 대한 방사선 감시를 위해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방사선 감지기 시연도 직접 볼 수 있었다. 방사능 오염물질을 환적한 트럭이 방사선 감지기를 통과하자 붉은색 경고등과 함께 경고음이 울렸다. 공항에서 세관검사를 하듯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수입화물들은 반드시 이 방사선 감시기를 통과하게 돼있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책임성과 전문성이 있는 감시요원을 현장 배치해 방사성 오염이 확인된 수입화물은 현장에서 반송 처리해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감시를 강화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 친환경 LNG연료 추진 선박, 에코누리호.


인천항만공사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명을 끝으로 정책기자단은 연안부두로 이동, 전반적인 인천항 개발 현장을 보기 위해 에코누리호에 승선했다.

‘에코누리’라는 이름은 ‘친환경적인(eco-friendly)의 eco와 ‘세상’이라는 순우리말인 ‘누리’가 합쳐진 말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에코 누리호는 친환경적인 선박으로 아시아 최초의 친환경 LNG 연료를 사용, 녹색항만시대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인천항의 의지가 담겨있다.


현장 시찰을 마친 후 인천 남항 국제여객부두 개발현장에 참석해 국제여객부두 ‘골든하버’ 사업 설명을 들었다.


골든하버 개발사업은 송도국제도시 44만㎡에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짓고 배후지역에 전세계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레저·친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해 인천항을 동북아를 대표하는 해양관광의 메카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석양이 보이는 바다 경관의 매력에 착안해 ‘골든하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제1·2 국제여객터미널은 다소 오래된 시설과 크루즈 선박 수용 시설의 부재가 큰 흠이다.


남항국제여객터미널과 여객부두를 개발해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통합한다면 여행객들의 이용과 시설 관리가 쉬워질뿐 아니라 크루즈 전용 선적도 건설해 앞으로 더 많은 크루즈선을 인천항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여객부두에는 터미널 외에도 한류 야외공연장, 컨퍼런스 호텔, 고급 숙박시설, 요트 클럽 등 다양한 여객시설이 건설돼 많은 관광객의 유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은 다른 항만에 비해 규모는 다소 작지만, 환서해권이 가진 지리적 이점, 최첨단 물류 시스템 등 다른 항보다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이 무리없이 완성돼 세계인이 찾는 해양관광 거점, 무역 물류 이동량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미래성장형 인천항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남현구 namhg20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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