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한국도로공사 '카자흐스탄 알마티 도로건설 컨소시엄', AIIB 첫 자금 쓴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오는 9월 최종 승인

최근 급증 해외 PPP시장 공략에 모범사례 부상


    SK건설 컨소시엄이 하반기 중 수주할 카자흐스탄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자금이 처음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알마티 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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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SK건설과 한국도로공사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 프로젝트에 AIIB가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AIIB는 지난달 열린 베이징 연차총회에서 회원국들에 융자계획을 밝혔고 오는 9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SK건설 컨소시엄이 예정대로 발주처인 카자흐스탄 투자개발부와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 국내 기업이 AIIB 자금 지원을 받는 첫 사업이 된다. 


AIIB 차원에서도 국제기구로 설립된 뒤 처음 투자하는 민관협력(PPP) 사업이어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PPP는 시공부터 운영관리(O&M)까지 사업자가 책임지는 투자개발형 민자사업이다. 이번 수주가 최종 결정되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 PPP시장 공략에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AIIB가 지난달 발주키로 한 프로젝트는 시공자 금융주선 형태의 도급사업이다. 


5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첫 연차총회에서 AIIB는 SK건설 카자흐스탄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음에 발주하거나 융자할 프로젝트 예상 리스트 5건을 각국 정부에 전달했다. 발주 전에 미리 정보를 준 것은 정부나 업체들에 사업 검토에 필요한 시간을 주려는 배려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AIIB는 9월 이사회에서 5건 프로젝트에 대한 융자를 승인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SK건설이 이미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카자흐스탄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사업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사업은 총연장 66㎞ 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만드는 9억달러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프로젝트다. 알마티시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발주됐으며 지난 3월 SK건설과 한국도로공사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SK건설은 시공을, 도로공사는 운영·관리를 맡는 구조다. SK건설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현재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국제금융공사(IFC), 이슬람개발은행(IDB) 등이 사업비 일부를 융자하기로 했던 건이다. 여기에 AIIB까지 7500만달러를 빌려주겠다며 나선 것이다. 그만큼 알마티 도로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사업은 카자흐스탄 정부에서 통행료 최소 수입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SK건설과 도로공사 컨소시엄의 알마티 도로사업 수주가 최종 확정되면 우리 정부도 지분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20억달러 규모로 조성된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 재원 활용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알마티 사업은 AIIB 첫 PPP인 동시에 KOIF 첫 투자사업이라는 타이틀도 얻을 수 있다.


[전문]

http://news.mk.co.kr/newsRead.php?no=482506&year=2016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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