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지아-싱가포르 고속철 건설사업' 추진 동향
말-싱 고속철도 건설 상호협약,
7월 체결 예상
중국이 압도적으로 우세
말련 정부, 전국 철도네트워크 구축에 400억 달러) 투입
고속철 투입은 총예산에 절반 수준
한국, 말레이지아 철도시장 진출 교두보 구축해야
프로젝트 연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소문이 돌던 말-싱 고속철 건설사업이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말레이시아 고속철 전담기관 MyHSR의 신규 로고
자료원: MyHSR 홈페이지
철도관련부처의 자료에 의하면 말레이지아 교통부 장관은 지난 4월 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간의 세부사항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있음을 천명하고 입찰 참여 신청기업들에 대한 초청장을 조만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지아 나집 수상도 지난 5월 말-싱 고속철 건설사업에 대한 상호협약이 7월 중에 체결된다고 못박은 바 있다.
7월에 상호협약이 완료되면 공개입찰도 속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으로 갔을 경우 2017년 착수해 2022년 완공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것이다.
중국 일본 한국의 3파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쟁력에 대한 의심하는 사람은 없는 상황으로 현지화에 성공하여 자금조달에서부터 말레이지아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 그리고 종착역 부지까지 확보하여 최소한 철도차량사업 하나는 수주할 것으로 확실 시되고 있다.
다만 유일한 변수는 싱가포르 정부다.
안전에 유독히 민감한 싱가포르 정부가 안전과 신뢰도에 문제 있는 중국 고속철 건설 능력에 의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이를 간파한 일본은 2015년에 말레이시아 언론인들을 초청해 신간센의 역사와 현재 기술과 안전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추진함으로써, 미디어 홍보 면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후발주자로 말-싱 고속철도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며, 12년간의 운영 경험과 최적화된 기술을 활용한 비용절감과 기술이전을 내걸고 실리적인 측면을 내세우며 선두주자들과의 간격을 좁히려고 노력하는 있는 중이다.
2004년 고속철 운영 이후 부상자가 전무하고, 시간 준수율인 99.88%에 달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선두주자인 중국과의 차별화를 모색하는 중이나 한국은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시할 ‘당근’이 사실상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황이다.
고속철 프로젝트는 전체 말레이시아 철도 인프라 투입 예산의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므로, 중국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시장은 고속철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철도시장 또는 더 나아가 동남아 철도시장일 수도 있다.
'떡 본 김에 제사까지 한다’는 속담처럼 ‘말-싱 고속철’ 수주를 위해 집중해 놓은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제에 중장기적으로 동남아 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말레이시아에 구축하려는 노력도 함께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참조 : 철도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