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英고속철 사업 연기 가능성"...중국 기업들 타격 Brexit means uncertain future for infrastructure projects


중처그룹,

HS2 고속철도 프로젝트 참여 차질

"영국 부동산시세 20% 급락"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중국 기업들이 영국에 투자해온 고속철도 및 부동산 분야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HS2 source thisismoney.co.uk


Brexit means uncertain future for infrastructure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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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브렉시트에 따라 세계 최대의 고속철도 기업인 중처(中車)그룹(CRRC)는 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도 프로젝트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 지사를 설립한 중처그룹은 런던∼버밍엄∼맨체스터를 잇는 시속 400km의 HS2(High Speed 2) 고속철도 프로젝트 참여를 타진해왔다.


딩뱌오(丁彪) 중처그룹 영국지사 사장은 "브렉시트로 영국이 파운드화 하락, 외환보유고 감소, 재정난 등으로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백지화하거나 정부업무가 각종 협정 및 협약 재체결에 집중되며 사업시행이 연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굴기(堀起)의 첨병 역할을 해오던 중처는 그간 유럽에서 가장 중국과 밀착 행보를 보여온 영국의 고속철도 사업 참여를 발판으로 유럽내 고속철도 진출을 모색해왔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대(對) 영국 투자를 늘려온 중국 부동산그룹들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완다(萬達)그룹이 대표적이다.


완다는 지난 2013년 영국의 관광레저 사업에 10억 파운드를, 2014년엔 부동산 분야에 40억 파운드를 쏟아부었다. 지난 3월에는 영국 엔터테인먼트산업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완다는 지금까지 해외투자한 980억 위안 가운데 40% 정도인 400억 위안 규모를 영국에 투자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 8천만 파운드짜리 호화주택을 구매한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 자신도 순식간에 큰 손실을 봤다.


지난 2014년 영국에 몰려가 부동산을 대거 매입했던 원저우(溫州) 상인들은 환율악화에 따라 큰 손실을 봤다. 파운드화 가치가 당시 11∼11.5위안에서 현재 8.9위안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인만큼 이들의 영국 부동산자산 가치도 20% 가량 급락했다.


대만의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운영업체인 '애플 하우스'는 중화권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브렉시트로 인해 앞으로 영국의 부동산 시세가 2년 내 2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영국을 해외 부동산 투자기피 국가 1순위로 꼽기도 했다.


시 주석 방영 당시 체결했던 400억 파운드 규모의 150개 프로젝트도 브렉시트로 인해 당장 속도를 내기에 어려운 처지다.


당시 중국(廣核)그룹이 사업규모가 24억5천만 파운드(약 4조4천억 원)에 이르는영국 남서부 힝클리포인트 원전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고 중국 항공운수 및 공항운영 업체인 하이항(海航)그룹(HNA)도 맨체스터공항 지분인수 투자를 결정했다.


민영기업 중푸(中富)그룹도 20억 파운드 규모의 영국 리조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브렉시트에 따른 파운드화 평가절하로 중국의 영국 투자는 큰 자산손실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영국의 경기둔화, 재정난 가능성과 업무 우선순위 문제로 양국간 경협사업이 당분간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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