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컨소시엄, '수원컨벤션센터' 수주 유력


기술제안 설계심의

현대건설 압도적 차이로 1위

3,290억원 규모


   3,290억원이 투입되는 경기남부 마이스(MICE)산업 상징 '수원컨벤션센터' 건립공사낙찰자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유력해졌다.


수원컨벤션센터 조감도


경기도는 29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심의위원, 발주청 및 입찰참가업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원 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건설기술심의'를 실시한 결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93.95점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86.35점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발주청인 수원시는 이들 2개 업체에 대해 추가로 가격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최종 낙찰자는 오는 8월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원시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수원컨벤션시티주식회사와 영통구 이의동 일대 42만㎡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상업 및 관광시설을 지어 핵심시설을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고, 법인은 아파트 등 부대수익시설을 분양해 수익을 내는 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시는 이후 2004년 수원컨벤션센터 부지가 광교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최종 확정되자, 법인에 부지면적을 절반 정도로 축소하되 용적률을 2배 높여 사업비용을 충당하라고 제안해 의견 접근을 봤다. 하지만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2007년 암초를 만났다. 수원시가 법인에 조성원가에 따라 컨벤션센터 부지를 공급하는 것은 택지개발촉진법에 어긋난다며 국토교통부가 부지공급 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부지공급승인 반려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수원시는 이후 수원컨벤션센터주식회사가 이 사업에서 손을 떼자, 올 초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한화건설ㆍ㈜한화갤러리아 등으로 구성된 한화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수원컨벤션센터주식회사는 새 사업자공모 중단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냈다. 하지만 법원을 이를 기각하고 수원시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시는 이달 말까지 한화컨소시엄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건립공사를 진행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만5460㎡ 규모의 컨벤션센터(4만3976㎡)와 광장(7029㎡)으로 나눠 조성된다.  


사업비는 토지비 1040억원, 건축비 2250억원 등 총 3290억원이다. 사업비 재원은 수원시 자체예산과 광교택지개발지구 개발이익금, 컨벤션지원용지 매각대금 등을 통해 충당한다. 


수원컨벤션센터 공사는 4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로 500부스 규모의 공사가 시작되고 2019년 공사가 끝나면 수직ㆍ수평 증축을 통해 750부스, 1000부스, 1250부스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장된다. 


수원컨벤션센터 옆 3만836㎡의 컨벤션지원 용지에 270실 이상 객실규모의 호텔과 영업장 면적 5만㎡ 이상의 백화점, 수조용량 2000톤 이상의 대형 수족관이 들어선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경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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