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vs '자이', 흑석뉴타운 9구역 수주 경쟁


양사 모두 

옆 구역 묶어 '브랜드 타운' 개발 전략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 인접지로 부상 중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수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흑석뉴타운 9구역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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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접 구역 시공을 맡은 이들 건설사는 옆 구역을 묶어 '브랜드 타운'으로 개발하려는 전략으로 일찌감치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롯데건설은 흑석뉴타운 9구역 정비사업조합의 연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수주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롯데캐슬타운' vs '자이타운' 흑석뉴타운 수주 각축전 

9구역은 흑석동 90번지 일대 뉴타운 사업지 중앙에 위치한 평지로 뉴타운 내에서도 한강변과 가까운 7구역 등과 함께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15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조합원수는 770여명 정도다.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시공사 선정은 올 연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9구역 수주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8구역 롯데캐슬에듀포레와 묶어 '브랜드 타운'으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캐슬에듀포레는 이달 초 청약접수에서 평균 경쟁률 38.4대1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2115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은 편이었는데도 분양 흥행에 성공한 것.


다만 단지 규모가 545가구에 불과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맞은 편 9구역을 수주해 뉴타운 중심지를 '롯데캐슬타운'으로 조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수주 성공시 총 2000여가구 대단지를 확보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타운을 만들면 이미지 제고 효과가 높고 인근 지역 수주에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9구역에 인접한 3구역 시공사인 GS건설도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3구역은 1772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뉴타운 내 가장 넓은 면적(10만3497㎡)을 차지한다. 


다만 다소 언덕에 위치해 있고 진입로가 넓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9구역과 묶어 개발하면 넓은 진입로 확보는 물론 '자이타운' 조성이 가능해진다.


입주민 입장에서도 단지의 구분은 돼 있더라도 '타운'이 형성된 곳에 거주하면 시세 형성에 유리하고 공동시설 사용료를 절감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업계에선 인기가 높은 흑석뉴타운 내에서도 9구역이 다른 구역과 연계한 활용 가치가 높아 시공사 선정 막바지까지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흑석동 H부동산 중개업자는 "흑석뉴타운에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들 중에 어느 단지, 어느 브랜드가 시세를 주도하는 대표 단지가 될지 관심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흑석뉴타운은 새로 분양하는 단지들이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초과해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고분양가 논란이 일 정도다. 그럼에도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한 강남권 출퇴근 수요가 많아 분양 성적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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