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최고 시장으로 급부상한 '사우디' Saudi Aramco sale heralds new market


세계 투자은행(IB) 업계,벌떼처럼 운집

사우디 정부 대규모 자산매각에 '군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급제동이 걸렸지만,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전히 활기찬 금융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에 지난 1월 공개된 뒤 전 세계 투자은행(IB) 업계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벌떼처럼 

운집하기 시작했다


Saudi Aramco sale heralds new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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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달러(약 2317조원) 규모를 자랑하는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지난 1월 공개된 뒤 전 세계 투자은행(IB) 업계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벌떼처럼 운집하기 시작했다.


사우디는 석유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재정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아람코 외에도 수백 개의 정부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는 해외 채권 발행으로 약 150억 달러 규모(17조377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합병(M&A)과 자산매매 대금에 따른 수수료로 먹고사는 투자은행들에 사우디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따르는 사우디에서 IPO에 대한 평균 수수료는 고작 0.1%로 에 2014년 기준 유럽·중동·아프리카의 평균 2.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공개자산의 방대한 규모는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다. 아람코 IPO에 대한 수수료만 약 5000만 달러(약 5792억2500만원)에 달할 예정이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프리맨앤코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 5개월간 사우디에서 투자은행에 지불한 수수료가 약 1억 달러(약 1158억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등 투자은행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온 기존 시장에 비하면 다소 적은 수준이지만, 사우디 국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개된 지 반년도 채 안 된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증가세다.


특히 브렉시트의 후폭풍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급증으로 대규모 금융거래가 일제히 정지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탈퇴협상이 얼마나 오래 갈지에 대해서도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유럽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사우디 자산 거래는 더욱 매력적이다.


영국 런던의 자산운용사 애틀랜틱에퀴티스의 크리스토퍼 윌러 연구원은 "투자은행에 사우디는 1순위 안건"이라며 "현재 이 밖에 관심을 가질만한 시장이 없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타밈 자브르 사우디 부문 대표는 "우리는 사우디가 금융시장에 핵심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소식통에 따르면 HSBC와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등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주요 임원을 사우디로 파견하는 등 현지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들은 모두 사우디 사업 확장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와 모건스탠리의 콜름 케넬허 CEO 등 투자은행 업계의 대부들이 지난 수개월간 여러 차례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전문 싱크탱크 걸프리서치의 존 스파키아나키스 경제부문팀장은 "(사우디는) 투자은행 최고의 잔치가 될 것"이라며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그 어떤 신흥시장(EM)에서도 사우디와 같은 대규모 개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틱에퀴티스의 윌러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과거 고가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우디의 자산 매각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은행은 이를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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