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AIIB 부총재, 취임 4개월만 돌연 휴직
産銀회장 지내
대우조선해양 부실과 관련있는 듯
中, 곧 후임자 인선 나설 듯
한국 분담금 4兆 내 지분 5위
홍기택(64·사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취임 4개월 만에 돌연 휴직했다.
출처 politicstory.tistory.com
edited by kcontents
28일 기획재정부는 AIIB의 최고위험관리자(CRO)를 맡고 있는 홍 부총재가 27일부터 6개월짜리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부실과 관련, 산업은행 회장이었던 홍 부총재에 대해 감사원이 '직무 태만'이었다고 지적한 가운데 휴직에 들어가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IIB 부총재는 출자 지분을 고려해 우리나라 등 5개국이 1명씩 부총재를 맡고 있어 정부를 대표해 파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국제기구 고위 임원이 재직 중에 휴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 내에서는 홍 부총재가 휴직 도중 본인 의사 또는 사실상 AIIB의 요청으로 사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와 금융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AIIB 설립을 주도한 중국 정부는 CRO 자리를 장기간 공석(空席)으로 두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만간 후임자를 인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AIIB에서 중국·인도·러시아·독일에 이어 다섯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분담금이 37억달러(약 4조3400억원·5년 분납)에 달한다. 정부 의 한 관계자는 "만약 홍 부총재의 처신 때문에 우리가 막대한 분담금을 내고도 AIIB 부총재직을 다른 나라에 뺏기는 일이 발생한다면 한 사람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국가적인 손실이 생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했다.
손진석 기자 조선닷컴
k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