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프로젝트’ 10년 넘도록 지지부진
구성·삼호지구,
돈되는 골프장 조성사업만 추진
삼포2단계 등 자금난에 허우적
당초 취지 무색
전남도 핵심현안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J프로젝트·솔라시도)이 사업자의 자금난, 추가투자 난항으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허우적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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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경쟁력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J프로젝트 사업추진의 동력상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J프로젝트’는 전남의 첫 자 영문 이니셜로 지난 2003년 고 박태영 전남지사가 전남을 발전시킬 대안으로 외자 38조원을 유치해 2016년까지 전남 서남부권에 인구 50만명을 유치할 수 있는 국제관광 해양레저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계획한 사업이다.
J프로젝트는 애초 6개 지구로 출발했으나 지난 2008년 말 초송(2,050만㎡)과 송촌(1,440만㎡)지구가 무산된 데 이어 2013년 부동지구까지 침몰함에 따라 타격이 적지 않게 됐다.
이로 인해 현재 구성·삼호·삼포 등 3개 지구만 살아남은 상황이다.
3개 지구는 부지면적 33.9㎢(1,026만평)에 도시조성비만 1조8,7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살아남은 3개 지구 역시 여러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추진이 제대로 이뤄지면 전남의 청사진이 바뀐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지만 10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간척지 토지화를 둘러싼 정부 부처와의 이견이 대표적 사례다.
전남도는 재정난을 겪는 사업자들의 자본수혈을 위해 전체면적의 84%에 달하는 공유수면을 토지로 보증해 금융권에서 대출(PF)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부정적 기조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로 인해 구성지구(634만평)의 경우 단지 내 도로(28km) 공사만 진행돼 1단계 공정률 15.4% 등 전체 공정률은 10%에 그친 상황이다.
삼호지구(262만평)도 서측 내부진입도로(1.8㎞) 개설공사에 머물고 있다.
1단계 사업인 F1경기장(57만평)이 자리한 삼포지구도 2단계(73만평) 자본유치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제자리걸음이다.
삼포지구는 서류상 존재하는 카보주식회사가 여전히 사업자로, F1경주장 주변에 최근 고성능자동차핵심기술연구개발센터 건립사업이 착공되는 등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또 전남도와 시행사가 구성지구 선도사업으로 2,000세대 규모의 은퇴자 도시인 ‘뉴 라이프시티’를 조성키로 했지만 수 년째 지지부진해 사업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자금부족으로 그 동안 중국·싱가포르 등의 자본을 유치하려 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지 못해 공유수면 토지화를 통한 자금조달을 정부에 꾸준히 요청했었다.
그나마 최근 해양수산부가 검토를 마친데 이어 국토교통부가 도시개발위원회에 심의를 맡긴 상태다.
전남도는 공유수면 매립준공을 통해 토지로 형질을 변경할 경우 등기 및 소유권을 확보해 금융권에 담보물건으로 제공할 수 있어 사업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자금조달과 투자유치가 성공의 핵심사안인데 그 동안 공유수면의 형질변경이 막혀 있었다”며 “관계부처에서 원활한 협의를 통해 실제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철 기자 전남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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