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웅천지구-소호동 연결 해상교량 건설
여수시 웅천지구-소호동 연결
1.15㎞ 아치교 건설
500억원 투입 2020년 완공
최근 관광도시로 떠오른 전남 여수의 도심에 또 하나의 관광 명물이 될 해상교량이 들어선다.
여수 웅천지구-소호동 연결 해상교량 조감도.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준공한 웅천택지개발 사업지구 투자자의 사회공헌 기부금을 토대로 웅천지구 예울마루 인근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소호동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시비 500억원을 들여 진입도로 650m와 교량 500m를 포함해 1.15㎞ 길이에 왕복 4차로의 아치형 다리를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0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애초 웅천지구 지웰아파트 2단지 옆 주차장에서 학동 '선소' 쪽으로 270억여원을 들여 터널을 뚫어 이 지역 교통난을 해소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거북선을 만든 장소였던 '선소' 부근 문화유적의 훼손을 우려해 불허 통보를 하자 해상교량 건설로 방향을 바꿨다.
문제는 500억원에 이르는 공사비를 전액 시비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웅천택지개발지구 사업 투자자인 블루토피아㈜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사업 수익금 중 일부인 150억∼170억여원을 내기로 하면서 다리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여수시는 이 다리가 건설되면 웅천택지 준공에 따른 시가지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여수시가 2045년을 목표연도로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이 다리는 하루 2만8천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웅천택지지구에서 웅천생태터널을 거쳐 여수시청으로 나오는 길목인 망마 삼거리까지 주행 등급이 출퇴근 시에 5등급인 E등급이 나오지만, 다리를 놓으면 2등급인 B등급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돌산읍, 여서·문수지구, 웅천지구 등 3곳에서 시청 방향으로 나오는 길목이 웅천생태터널 한 곳뿐이지만 다리를 건설하면 두 갈래로 진입로가 갈라지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다리가 완공되면 조명을 설치해 소호동의 아름다운 해변의 조명과 어우러진 신도심의 밤바다를 관광객들에게 선사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웅천택지개발지구 사업 계획에 다리 건설이 포함돼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투자자의 사회공헌사업으로 부담이 줄어 다리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웅천지구와 소호지구가 여수의 관광을 이끄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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