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보험 나쁜 보험"

카테고리 없음|2016. 6. 25. 14:56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보험에도 좋은 보험과 나쁜 보험이 있다. 


출처 primeanswer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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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평생을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보험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꼼꼼히 알아본 다음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이 좋은 보험일까? 좋은 보험은 다음의 네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


첫째, 보장 범위가 넓어야 한다. 보장범위란 사고가 났을 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종류를 말한다. 가장 좋은 보험은 제약이 없는 보험으로, 어떻게 사망을 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보험으로는 정기보험이나 종신보험이 있다. 정기보험이나 종신보험은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한다. 심지어 보험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자살에 따른 사망인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처럼 보장 범위에 제한이 없는 보험이 좋은 보험이다. 


둘째, 보장기간이 길어야 한다. 보장기간이란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이것을 보험 만기라고도 한다. 가장 좋은 보험은 종신토록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평균수명은 100세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보장해주는 기간이 50세, 60세 까지라면 그 후에는 보험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60세 이후에는 보험에 새로 가입할 수도 없다. 더욱이 수입도 중단된 상태일 것이다. 이때 큰 질병에 걸렸는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 가입해 있는 보험의 만기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기 바란다. 특히 질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은 80세 이상까지 보장돼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셋째, 보장금액이다. 보장금액이란 보험사고가 났을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말한다. 사망보험금을 예로 들어보자. 가장이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서 보험에 가입했는데 그 금액이 1천만 원이었다고 가정해보자. 1000만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가장을 대신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보험상담을 하다 보면 보험료 때문에 보험금을 자꾸 줄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보험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서 가입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험료가 아니라 보험금이 기준이 돼야 한다. 


넷째, 보험회사와 보험설계사다. 종신보험의 만기는 사망할 때까지다. 20세의 여성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예상된 평균수명에 의한다면 80년 이상을 보호해주어야 한다. 그러니 보험회사가 80년 이상 살아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요건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보험회사가 망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보험회사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이 바로 보험 설계사다. 유능한 보험설계사는 보험과 인접 금융상품에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이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고객이 보험에 대해 궁금할 때 언제든지 답해주고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보험은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고, 그 금액 또한 매우 큰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계소득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보통은 10퍼센트가 넘는다. 또한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르다. 


보험은 처음 가입할 때 언제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가입해야 한다. 모든 보험이 위험을 막아줄 수 없다. 좋은 보험만이 나를 지켜줄 수 있다. 보장하는 범위가 넓은 보험, 기간이 충분히 긴 보험, 나를 지켜줄 만큼 충분한 금액을 가지고 있는 보험회사의 보험, 재무적으로 건실한 보험회사가 운영하는 보험, 보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보험설계사가 설계한 보험이 좋은 보험이다.

박기주 기자 kjpark85@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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