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여파가 한국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해외사업은 영향없지만

"신규 해외수주 사업은 영향받아"

유가하락으로 중동시장 발주 지연

신흥국가(아프리카 등) 사업도 다소 위축

국내 부동산 시장,

금융당국 집단대출 규제 카드

주택시장 경색화 국면 진입 예상


    24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유럽연합 이탈)가 사실상 현실화되면서 유럽국가를 비롯해 국내 시장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출처 linked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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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 시장도 브렉시트 충격에 영향을 받고 있다.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국내외 화폐가치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이는 1985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다. 현재 환율은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폭락했다. 엔화가치가 폭등해서다.  


증시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와 일본 닛케이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내 급락했다.  


부동산 시장에도 일정부분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로 현실화되면 해외 부동산 시장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국내 건설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해외건설산업 및 국내주택사업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기존의 해외 건설 산업의 경우에는 달러화로 인한 환차익(환율이 변동하여 생기는 이익)으로 큰 여파는 없겠지만 신규수주 사업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신규 수주 사업은 브렉시티로 인한 유가하락으로 중동시장이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결국 브렉시트 여파에 대해 관망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유럽국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흥국가(아프리카 등)에 대한 사업도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것.  


국내 주택시장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집단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면서 주택시장의 흐름이 경색화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여파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집단대출·브렉시트 여파로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팀장은 "최근 분양시장 광풍으로 인해 금융당국이 집단대출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 여파는 분명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주식 시장 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도 거래관망세로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입지에 따라 시장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지가 검증이 됐던 곳이나 뚜렷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활성화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강남 재건축에 대한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에 과열된 시장 흐름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은 크다"고 하면서도 "다만 정부의 구체적인 규제(분양가 상한제)가 없을 경우 여전히 시장 흐름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금융당국이 집단대출 카드를 검토하고 있고 브렉시트 여파까지 겹치면 심리적인 위축 혹은 구매수요 저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4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진행 상황과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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