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건설, 266억 원 규모 '913-1-H사업' 군시설공사 수주


군사기밀사업

대명건설, 쌍용건설, 롯데건설 등 제쳐


  일성건설이 경쟁사들을 제치고 군사 기밀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매출의 10%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향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성건설은 최근 국군재정관리단에서 발주한 '913-1-H사업 시설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266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11.55%에 해당한다. 국군재정관리단 관계자는 "일성건설과 오늘 내로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올해 4월 '913-1-H사업 시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산 배정, 내부보안 문제 등 공사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어지면서 발주 시기가 5월로 늦춰졌다. 


그 후 6월 예정가격 326억 원으로 입찰을 실시했다. 당초 '913-1-H사업 시설공사'는 입찰 방식 변화에 따라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군 시설 관련 1호 종심제 사업이 될 수 있었지만, 내부사정으로 인해 내역입찰로 바꿨다.


입찰에는 대명건설, 쌍용건설, 롯데건설 등이 참여했다. 같은 달 14일 개찰 결과 요진건설산업, 금성백조주택, 동원건설산업은 투찰가격이 낙찰하한가 이하를 나타냈다. 일성건설은 투찰률 81.875로 가격에서도 안정적인 점수를 얻었고, 종합평점 92.28점으로 계약을 따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양평군 일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1만 2555㎡ 정도이고, 작전 및 행정시설 등을 신축하는 작업이다. 군사 기밀사업으로 계약자는 별도의 비밀합동사무소를 설치하고 기무부대 등의 보안측정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성건설은 1978년 설립된 후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경영상황이 악화되며 1998년에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됐다. 그 후 아이비캐피탈(IB Capital)이 회사정리계획변경계획안에 정해진 210억 원의 유상증자 및 160억 원의 사채, 전환사채 인수책임을 모두 이행하면서 회사정리절차가 종결됐다. IB Capital은 올해 1분기 말 일성건설 지분 64.63%를 보유하고 있다. 


일성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2311억 원으로 전년보다 20.31%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억 원, 1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김경태 기자 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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