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진 채권국 모임 '파리클럽' 가입한다 Accession To Paris Club South Korea to Join Paris Club
7월 1일 21번째
한·프랑스 정상회담 성과
IMF 위기 이후 19년만 선진 채권국 지위에 올라
우리나라가 오는 7월 1일 선진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Paris Club)’에 정식 가입한다.
Accession To Paris Club South Korea to Join Paris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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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파리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다음달 1일 회원국의 동의ㆍ서명 절차를 거쳐 정 회원으로 가입한다.
파리클럽 정회원 가입은 1997년 외환위기 사태로 국가부도 직전까지 갔던 우리나라가 19년만에 국제 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의 지위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의 파리클럽 가입 의사를 공식 발표했으며 이후 한 달여만에 정식 가입이 이뤄지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등 총 20개 국가로 구성된 파리클럽은 공적채무 재조정에 대한 비공식 협의체다.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한 국가의 부도 여부를 판가름 짓는 결정이 파리클럽을 통해 나오는데 지난해 그리스 채무 협상에서도 파리클럽은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대외채권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수출채권 등 대외 공적채권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신흥국 디폴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파리클럽 가입을 검토해 왔다.
파리클럽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과 긴밀한 공조 아래 채무국 경제동향과 전망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가 부도위기 등에 적극 대처해 오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970년 이후 단 두 나라만 가입한 파리클럽에 우리나라가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4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의장국 프랑스와의 신뢰를 깊게 형성한 결과”라며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파리클럽 채무재조정 협상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지는만큼 우리나라의 발언권이 크게 강화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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