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글로벌 목표'
2025년까지 연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 원대
세계 15대 '글로벌 인프라&에너지 디벨로퍼'로
대우건설은 오는 2025년까지 연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 원대를 달성하는 세계 15대 '글로벌 인프라&에너지 디벨로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해놓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지난 3일 이란 현지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업무협약을(MOU)를 체결했다. 사진 대우건설 제공
edited by kcontents
이를 위해 핵심 기술 및 노하우를 체계화시키고 기존 단순 시공에서 '기획 제안형' 사업을 확대, 에너지 인프라 부문 원스톱 수주를 소화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대우건설은 어려운 사업 여건에도 지속가능한 경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저유가로 인한 해외 시장 위축과 금리인상, 대출 규제에 따른 국내 부동산 침체라는 트리플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9조8775억원, 영업이익 3346억원, 신규수주 13조 736억원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는 재무건정성과 현금유동성 개선을 통해 부채비율을 더욱 낮추는 등 내실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물론 수주 12조2000억원, 매출 11조1700억원 등으로 외형 확대도 목표에 포함시켜놓고 있다.
주택사업에서는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임대시장의 확대와 최근 주택시장이 재개발 재건축 분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과 도시정비 사업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도시정비 사업장 중 핵심 지역을 선정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뉴스테이 부문에서는 오피스텔, 주상복합 사업장에서의 임대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 토목과 건축분야를 관장하는 글로벌 인프라사업본부와 글로벌관리본부 신설했다. 해외사업 심의 및 계약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 금융, 기술지원을 담당할 MENA사업본부도 만들었다. 이에 지난 2월에는 18년만에 재진출에 성공한 인도 비하르주에서 갠지스강을 가로지르는 총 4억8000만 달러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했다. 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메키~즈웨이 고속도로'를 8200만달러에 단독 수주하는 성과도 얻었다.
발전 플랜트, 신재생 에너지사업에서의 역량 강화는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금융조달 분야에 대한 빠른 지원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며 "올해가 변화와 혁신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아시아경제]
k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