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지열사업' 급격히 위축

발주건수 크게 줄고, 

공공의무화사업도 규모 축소로 시들


   건설경기가 침체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열업계의 경영환경도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포항지열사업 현장 출처 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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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향후 국내 건설경기 하락 가능성 진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 감소세로 접어들며 이후 2~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민간 주택수주는 올 하반기 이후 하락세로 진입했고, 올해 건설수주액은 158조원으로 전년대비 약 20%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공사매출은 수주와 시차를 감안할 때 2017년 하반기 감소세로 돌아서며 2018년에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건설수주액 감소로 향후 5년간 GDP 연평균 증가율은 0.4%p 하락하고,  45만명의 고용감소도 예상됐다. 


이 같은 극심한 건설경기 부진은 지열분야에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건설사 입찰에 참여했던 한 지열분야 업체 관계자는 “이전에는 한 공사 입찰 당 지열업체가 5개 정도 참석했는데, 최근에는 14개까지 늘어나는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발주자체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그나마 연간 평균 500개소를 유지하는 공공의무화사업이 다소 숨통을 터주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의무화사업은 2012년 약 590개소, 2013년 약 700개소, 2014년 약 590개소, 2015년 약 599개소가 시행됐으며, 올해는 약 250개소로 추산된다.  하지만 세종시 행복청 등 큰 규모의 사업은 줄어들고, 작은 규모의 사업만 남은 상태라는 게 지열업계 관계자의 전언.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과 공공의무화사업 부진에 따른 여파로 최근 지열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복지예산에 상당한 비용을 투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건설경기 자체를 살리기 위한 복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이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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