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弗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국내외 자금 조달 등 수주에 총력"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한경 밀레니엄포럼에 밝혀

"직접 발굴 기획 투자·개발 확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16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건설회사의 해외 진출 지역과 영역, 분야 등을 확대하고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건설사들이 저유가로 침체한 중동 시장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다른 해외시장으로 건설 수주 지역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플랜트 위주이던 사업 분야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인프라나 수자원 협력, 지능형교통체계(ITS), 신도시 등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단순 시공이나 도급공사에 국한되던 사업 영역에서 직접 발굴하고 기획하는 투자·개발로 나아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수주 지원을 위해 두 국가를 직접 방문하고 이날 아침 귀국해 포럼에 참석한 강 장관은 “중국과 일본이 사활을 걸고 수주전을 벌이고 있어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금융회사의 투자 유도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양국을 350㎞의 고속철로 잇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가 14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 이르면 올 연말께 입찰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드론(무인항공기)과 자율주행차 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주행 시험운행 구간을 시가지 등 전국으로 넓힌다. 누구나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주행데이터도 개방하기로 했다.


서민·중산층 주거비 경감 방안과 관련해서는 “주택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고 저소득층 고령층 청년층 등의 주거복지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행복주택 등을 확대해 역대 정부 중 최대 물량인 54만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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