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남권 신공항 '평가항목-기준' 상세히 공개한다


고위 당정청 17일 '후유증 대책' 논의, 

24일 이전에 발표.. 공개 당일 공지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예정지 발표를 일주일여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출처 mention734.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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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용역 결과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발표까지 꼬투리를 잡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공항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입지 선정 결과 발표 날짜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최근 국회를 찾아 “24일(용역 제출 마감 시한)보다 빠를 수 있다”고만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도 이날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국토부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발표 시점을 당일 서너 시간 전에 공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날짜를 미리 예고하면 “이미 용역 보고서가 도착했는데 정부가 쥐고 있으면서 ‘마사지(조율)’에 들어갔다”는 오해만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지자체에도 사전에 결과를 알려주지 않을 방침이다. 발표도 신공항 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주체가 되고, 국토부는 배석하는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실무선에선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주요 인선을 발표할 때 밀봉된 봉투를 발표장에서 뜯는 장면을 연출했던 것을 차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한다. 다만 한 여권 인사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청와대에 미리 보고해야 해 이 방식은 포기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해 용역 결과 발표 시 평가항목과 평가기준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하지만 발표 이후 국론 분열이 우려되는 만큼 17일 열릴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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