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 못사는' 배트맨폰 Samsung Batman phone : VIDEO


10분 만에 완판 

웃돈거래…한정판은 재테크 수단?

희소성 때문에 인기

패션계 이어 전자업계도 한정판 마케팅 바람


"힘들게 득템한 갤럭시S7엣지 배트맨폰 한정판 제품입니다. 구하기 힘든 거 아시죠? 180(만원)에 드립니다." 

"배트맨폰 A통신사용 구합니다. 출고가 대비 40~50% 이상 생각합니다." 


119만9000원짜리 '갤럭시S7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 © News1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119만9000원짜리 스페셜 에디션 '배트맨폰'으로 불리는 '갤럭시S7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이 1000대 한정으로 판매된 지 10분 만에 완판됐다. 이후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웃돈이 붙은 '배트맨폰 한정판' 제품을 팔겠다거나 사겠다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한정판 스마트폰에 대한 웃돈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1000대 한정으로 판매했다. 당시에도 한정판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주문이 폭주해 온라인스토어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이 '아이언맨폰'을 119만9000원에 판매했지만 나중에 중국 온라인 경매사이트에서 낙찰가가 1억원 이상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한정판'은 극소량 제작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크다. 그만큼 소장가치가 높다보니 소비자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 '한정판'이라는 딱지만 붙으면 가격이 치솟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한정판매한 '갤럭시S7엣지 32GB 배트맨폰' 역시 갤럭시S7엣지 32GB보다 27만5000원 더 비싸다. 그럼에도 30만명이 동시에 주문할 정도다. 


한정판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LG전자도 '엑스맨폰 에디션'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조만간 출시할 중저가폰 'X 시리즈' 라인업에 영화 '엑스맨' 캐릭터를 채용한 일명 '엑스맨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언맨, 배트맨, 엑스맨 등 영웅 캐릭터를 스마트폰에 접목하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시기와 시간, 수량이 정해져 있는 한정판은 희소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열광한다"면서 "최근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한정판 마케팅으로 돌파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판 마케팅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물론 매출증대,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 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애플도 지난해 18k 금으로 만든 애플워치를 중국에서 딱 3대만 팔았다. 가격이 12만6800위안(약 2244만원)으로 웬만한 소형차 1대값과 맞먹는 이 제품은 1시간 만에 다 팔렸다.


한정판 마케팅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워치 등 전자제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계적인 명품들이 주로 한정판으로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스웨덴 SPA브랜드 'H&M'과 세계적 명품 브랜드 '발망'의 협업 컬렉션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제품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은 노숙까지 불사했다. H&M은 11월 명품브랜드 '겐조'와 만든 한정판을 또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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